"뭉쳐야 산다"…클라우드 토대로 살 길 찾는 삼성·LG
삼성, MS와 스마트 빌딩 체계 구축…LG도 클라우드 협력 모색
클라우드, AI 시대 이끌 핵심 인프라…언택트 분위기 맞아 또 조명
입력 : 2020-07-15 06:01:00 수정 : 2020-07-15 06:01:00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클라우드 업체와 협력을 통해 시너지 창출을 노리고 있다. 상호 협력의 이유로는 하나만 잘해서는 오래 버틸 수 없는 최근 산업 생태계 흐름과 깊은 연관이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건물 관리 관련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스마트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 싱스'를 보유한 삼성전자와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플랫폼 등을 구축한 MS의 콜라보다. 
 
건물 관리자는 스마트싱스와 애저를 이용해 건물 운영, 장비 유지 관리, 에너지 관리 등을 최적화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가 적용된 스마트 냉장고, 세탁기, 진공 청소기, 공기 청정기 등의 데이터가 활용된다. 관리자는 애저 플랫폼에 모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문제를 식별해 피해 발생 이전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MS의 동맹 관계는 지난해 8월 갤럭시노트10 언팩 당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깜짝 등장하면서 본격화했다. 당시 갤럭시노트10과 윈도10 기반 PC의 연결성을 대폭 강화했는데 이번 '스마트 빌딩 결합'은 모바일·PC 외 클라우드·인공지능(AI)까지 범위를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LG전자도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아마존 웹서비스'와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 '시스코'의 클라우드 플랫폼·솔루션 그룹 관계자 등이 참여한 '이노베이션 카운실'을 발족하며 클라우드 협력 길을 모색했다.
 
고동진(왼쪽)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8월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10' 언팩행사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미 LG전자는 지난 1월  MS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빌딩관리시스템 등 B2B(기업간거래)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MS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와 LG전자의 B2B 솔루션을 접목해 기업들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애저를 활용한 비컨 시스템을 통해 대형 건물에 최적의 냉난방을 제공하는 공조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LG전자는 클라우드, AI 등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나 기술을 개발할 때 MS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과 LG가 나란히 '클라우드 협력'에 나서고 있는 것은 MS가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가 밝힌 지난해 4분기 기준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2위(17.6%) 업체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나홀로 플레이'가 불가능한 최근 산업 흐름과 관계 있다. 이미 AI 시대를 이끌 핵심 인프라로 꼽히며 글로벌 IT업체들의 투자 표적이 됐던 클라우드는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비대면)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할 요소로 다시 각광받고 있다.
 
정부도 AI 시대의 데이터 활용과 코로나19 이후의 경제 활성화에 있어 클라우드를 핵심 기반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난달 '국가 클라우드 대전환'과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 강화'를 핵심 목표로 정하고 국내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를 위한 발전전략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앞으로 △제조 △물류 △헬스케어 △교육 △비대면 복지 5개 분야에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가 도입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을 중심으로 10곳 이상이 참여하는 '클라우드 플래그십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과제당 50억원씩 총 250억원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MS가 클라우드 업계를 이끌어가는 업체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전자업계의 MS과의 협력은 최근 산업 흐름과 함께 봐야 한다"며 "이제는 반도체나 자동차 등 하나의 분야만 잘해서는 오래 성공할 수 없다. 서로 손잡지 않으면 도태되는 시대이기 때문에 적이고 아군이고 따로 없는 게 요즘 전반적인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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