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재배까지…'생활밀착형 가전' 돌풍
(가전이 달라졌다)③'소비자 걱정' 내다 본 건강관리가전 최근 '인기몰이'
'혼술 문화'·'유기농 선호' 트렌드 맞춰 잇따라 제품 출시
입력 : 2020-08-04 05:55:00 수정 : 2020-08-04 05:55:00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개인화하는 환경 변화에 발맞춰 집에서 직접 식물과 맥주를 만들어 먹고 건강까지 생각한 생활밀착형 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제 업계에서 소비자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가전 제품은 생각할 수 없다.
 
3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스타일러'·건조기·식기세척기 등 LG 건강관리가전 매출이 지난 2016년 대비(9811억원) 대비 무려 161% 증가한 2조5655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미세먼지·수질오염·식품위생 등 사회·환경 문제의 급격한 증가와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지속적으로 확산된 데 따른 결과다.
 
가전업계는 단순히 공간을 깨끗하고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을 넘어서 '나'와 '내 가족'이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제품군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먼지 배출 시스템 '청정스테이션'의 핵심기술인 '5중 청정 시스템'을 활용해 미세먼지나 알레르기 유발물질 외부 배출 막기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LG전자는 특허기술 '트루스팀'을 활용해 탈취와 살균은 물론 옷감의 주름 완화를 겨냥하고 있다. 
 
LG 스타일러 . 사진/LG전자
 
건강관리가전의 대표 격인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와 스타일러를 각각 출시했던 삼성과 LG는 최근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에어드레서는 최근 국내 소비자들의 의류관리에 대한 관심 증가로 올 5월까지 누적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증가했다. 스타일러의 대만과 중국·러시아 주요 시장 판매량도 지난해 동기 대비 50% 이상 늘었다. 
 
업체들은 단순히 건강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생활밀착형 제품 출시를 통해 소비자와 간극을 좁히고 매출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지난달 LG전자가 100만원대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 'LG 홈브루' 신제품을 출시한 것도 국내 급증하고 있는 '혼술 문화'를 정조준한 성격이 크다. '집에서 사먹는 맥주'를 넘어 '집에서 만들어 먹는 맥주'라는 다른 점을 강조하며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지난 1월 CES 2020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식물재배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양사가 지난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공개한 식물재배기도 마찬가지 개념이다. 환경오염 등 여파로 유기농 야채와 과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현 트렌드를 반영해 '집에서 가꿔 먹는 채소'라는 화두를 던지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아직 출시 전이지만, 텃밭에서나 볼 법한 채소들이 집안에 들어올 날이 머지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볼 수 없던 새로운 형태의 가전들은 대부분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제품군"이라며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이 개인화하면서 이를 겨냥한 가전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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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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