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국민의힘 의원이 10명 전후"라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한동훈 대표의 '질서 있는 퇴진' 로드맵에도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투표를 마친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유동적으로 변하긴 하지만, 탄핵 찬성이 10명 전후에서 늘었다 줄었다 하고 있다"며 "당이 표결 참여를 허락할 경우, 이들은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원내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향방이 정해질 것"이라며 “바른 집행부가 들어올 수 있도록, 국민들이 목소리를 내주면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또 "한 대표의 '질서 있는 퇴진'에 반대한다"며 "대통령 권한을 실질적으로 정지시킬 수 없고, 자칫 국가가 겪고 있는 불안정성·피해를 더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불안정한데, 국군통수권을 비롯한 법적 권한을 박탈할 수 없다"며 "빨리 탄핵 절차가 마무리되거나, 즉시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한 대표가 '질서 있는 퇴진'을 주장하는 배경을 두고선 "보수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적폐 청산이란 틀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탄핵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심리가 강하게 반영돼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한 대표는 보수정당 대표로서 이런 당원 심리를 반영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진영 논리를 극복하고, 상대에 대한 악마화·보복 정치를 극복해야 하기 위해 국민들께서 격려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또 "수사기관이 경쟁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의 구속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며 "이미 큰 혼란이 이어지고 있고, 코너에 몰린 대통령은 극단적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 그에 대한 구속 여부는 국가 혼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평했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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