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탄핵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 1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관련 특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탄핵만이 혼란을 종식시킬 수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탄핵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14일은 국민 승리의 날로 기록된다"며 "국민이 자신의 '최애'를 비추던 소중한 빛을 모아 내란의 어둠을 걷어내고 세계만방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함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무뢰배가 짓밟은 우리의 민주주의 국민 여러분계서 지켜내고 있다"며 "나라를 되찾으로 나선 위대한 국민 앞에서 정치와 국가의 책무가 무엇인지 거듭 되새기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국민을 향해 광기의 선전포고를 감행헀고, 추한 거짓말로 범죄를 덮으려 했다. 단 한시도 직무를 수행할 능력이 없다고 셀프 인증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국민의 명령은 초지일관 한결같고 또 분명하다. 내란수괴 윤석열이 지금 당장 물러나라는 것이다"라며 "민주당은 준엄한 명령에 따라 오는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 번째 표결에 임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2024년 12월14일 내일 우리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다시 선포하겠다. 우리 국민은 역사의 새로운 장을 써내려간다"고 밝혔습니다.
끝으로 이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윤 대통령의 탄핵 표결에 참여해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했습니다.
이 대표는 "정치란 정치인이 하는 것 같아도 결국 국민이 한다"며 "역사의 수레바퀴 앞에서 도도한 흐름을 막아서는 자, 소소한 계산으로 잇속만 챙기려는 자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은 한명 한명이 모두 독립된 헌법 기관이다. 여야, 진보, 보수를 떠나 헌법을 준수하고 주권자의 명령에 따라야할 책임이 있다. (국민의힘) 여러분이 지켜야할 것은 윤석열도 국민의힘도 아니다" 꼬집었습니다.
이어 "부디 내일은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해달라"며 역사가 여러분의 선택을 기억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대표는 미국 등 우방국가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는데요. 그는 "국제사회의 성원이 우리 국민에게 큰 힘이 된다"며 "제1야당 대표로서 약속드린다. 대한민국은 조속히 국정 공백 상태를 매듭짓고, 국가 정상화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을 비롯한 야 6당은 13일 오후 본회의에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보고한 뒤 오는 14일 오후 5시경 본회의에서 표결할 예정입니다. 탄핵소추안은 국회법 130조에 따라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합니다.
윤 대통령 1차 탄핵소추안은 지난 7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졌지만 국민의힘 의원 105명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 안건 자체가 불성립 됐습니다. 이번에 야 6당이 제출한 2차 탄핵소추안은 윤석열 정부 실정과 각종 의혹 부분을 빼고 비상계엄 사태에만 집중한 것이 특징입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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