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세대교체 김연수 대표 "편리 제시하는 서비스 기업" 비전발표
한컴, 창사 첫 주주서한…김 대표, 취임 100일 맞아
B2C 전환 속도·B2B 협력 강화…향후 반기별 주주서한 발송
2021-11-22 12:02:25 2021-11-22 12:02:25
김연수 한컴 대표. 사진/한컴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김연수 한글과컴퓨터(030520)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아 서비스 기업으로의 사업 방향을 주주에게 공유했다. 한컴 2세인 김 대표는 지난 8월 선임돼 기존 한컴 소프트웨어(SW) 사업과 더불어 기업거래(B2B) 클라우드와 소비자거래(B2C)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한컴은 김 대표이사가 미래 성장전략과 사업방향을 담은 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주주서한은 한컴 창사 후 처음으로, 김 대표는 "한컴은 정보를 생산하는 도구에서 시작했으나 앞으로는 정보 생산부터 소비까지 사용자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편리-다임'을 제시하는 서비스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시된 주요 사업은 △웹한글 중심의 새로운 구독형 서비스 출시 △인공지능(AI) 여가정보 서비스 사업 진출 △B2C 서비스 확대 △B2B 솔루션 확대 △메타버스 기반 '한컴타운' 서비스 출시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소프트웨어개발키트(API·SDK) 투자를 통한 글로벌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시장 진출 가속화 등이다.
 
김 대표는 B2C 영역 확대를 위해 내년 상반기에 클라우드 기반 웹한글의 새로운 구독형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워너고트립'으로 알려진 스타트업 '매드엑스컴퍼니'를 인수해 AI 기술로 여가에 필요한 정보 생성 및 소비를 지원하는 서비스 출시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인수한 디지털마케팅 기업 '어반디지털마케팅'을 통해 마케팅 인베스트먼트 사업을 신사업으로 육성한다. 김 대표는 "어반디지털마케팅은 현재 국내외 비즈니스 모델에 집중하는 동시에 한컴의 B2C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을 전담하며, B2C 저변 확대를 위한 기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글과컴퓨터는 메타버스 서비스 '한컴타운'의 시범서비스를 연내 시작한다. 사진/한컴
 
B2B 영역에서는 고객군 확대에 주력한다. 클라우드 기반 업무협업 솔루션인 'NHN두레이'의 독점 영업권 확보, 대만 'KDAN MOBILE'과의 제휴를 통한 전자문서사업 확대, 싸이월드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가상 미팅 공간 서비스 '싸이월드-한컴타운' 출시 등 협력 전략을 강화한다. 싸이월드 한컴타운은 다음달 17일 출시돼 메타버스 업무 플랫폼의 역할을 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이외에도 API·SDK 투자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도 밝혔다. 기존 한컴 기술의 API·SDK화를 하고, 해외 기업에 대한 투자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유럽 기반 PDF솔루션 기업인 아이텍스트를 직접 관리하고 경영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글로벌에서 API·SDK 사업을 하는 팀을 직접 확보해 팀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컴을 글로벌 SW 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컴 내부적으로도 조직 구성 변화와 적극적인 인재영입, 열린소통 등을 통해 조직문화를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번 첫 주주서한을 시작으로 한컴이 어떠한 변화를 시도하고 어떤 성과를 내는지 주주들과 반기마다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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