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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연휴 극장가 흥행 전선 ‘3+1’(종합)
2022-01-25 08:54:24 2022-01-25 08:54:24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설 연휴 오는 28일 금요일 저녁부터 시작이다. 길고 긴 6일간의 연휴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오미크론 확산 여파로 뜨거운 연휴 극장가 모습은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1년 최고 성수기 시장을 그냥 놓칠 수는 없다. 한국 영화 3’가 이 시장 점령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할리우드 대작 넘버 원이 버틴다.
 
 
 
오는 26일 설 연휴 직전 개봉하는 해적: 도깨비 깃발킹메이커흥행이 이번 설 연휴 나아가 3월 극장가 상영 전략을 뒤바꿀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해적: 도깨비 깃발 2014년 여름 개봉해 866만 관객을 끌어 모은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후속편이다. 후속편이지만 내용과 출연 배우들이 모두 교체됐다. 기본 설정만 같다. 때문에 전작을 보지 않았더라도 관람에는 큰 무리가 없다. ‘려말선초시기, 고려 제일검이었지만 의적 행세를 하는 무치(강하늘)와 그의 부대들, 그리고 동해 바다를 누비는 미모의 해적단 단장 해랑(한효주)의 케미 콤비가 압권인 해양 어드벤처 장르다.
 
총 제작비 235억이 투입된 대작이다. 볼거리 면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판타지 장르를 표방하는 영화답게 눈이 즐겁다. 장르적 재미와 코미디적인 요소가 강해 세대를 불문한 가족 관람 영화로 제격이다.
 
경쟁작인 킹메이커 1960년대 말 실제 한국 정치사에 등장했던 한 인물을 조명한다. 고 김대중 대통령과 실제 인연이 있던 고 엄창록이란 인물이 모티브다. ‘선거판의 여우라 불릴 정도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는 게임을 설계하는 것에 고수였던 인물. 영화는 승리를 위해 수단과 방법이 우선시 돼야 하는 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영화 전체 설정 때문에 딱딱한 정치 영화로 비춰질 수 있다. 하지만 이선균이 연기한 서창대’(고 엄창록 모티브 인물)와 설경구가 연기한 김운범’(고 김대중 전 대통령 모티브 인물)의 관계에 더 집중한 연출이 빛을 발한다. 치밀하고 치열한 선거전을 실제 전쟁터의 전략 전술로 끌어와 보여주는 연출도 눈길을 끈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앞선 두 편과 흥행 시장을 경쟁할 작품은 현재 상영 중인 특송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다. ‘특송은 국내 상업 영화에선 보기 드문 여성 원톱 카체이싱 액션이란 점, 여기에 송새벽이란 코미디 전문 배우가 만들어 낸 예상 밖의 악인 조경필의 존재감이 압권이다.
 
앞선 세 편을 모두 위협할 공공의 적이라면 단연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다. 국내 코로나19’ 이후 최다 오프닝 기록(63)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누적 관객 수 700만을 훌쩍 넘었다.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800만 문턱까지 노릴 기세다. 이미 전 세계에서도 2조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며 메가톤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주인공이다.
 
올 설 연휴 흥행 시장의 ‘3+1’ 대결 구도. 뜨거운 흥행 대결 만큼 침체된 극장가가 제발 살아나길 기대한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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