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거래절벽에 상반된 집값…아파트↓ vs 연립·다세대↑
올해 상반기 아파트값 0.24% 하락…연립·다세대 0.15% 상승
"아파트값 너무 높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립·다세대 수요 몰려"
입력 : 2022-08-12 06:00:00 수정 : 2022-08-16 08:02:03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부동산 시장에 거래 절벽 현상이 이어지며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연립·다세대 주택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값에 대한 고점 인식이 자리한 가운데 자금여력이 부족한 수요자들이 연립·다세대 주택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 시계열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연립·다세대 주택 매매가격은 0.1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0.24% 하락한 것과는 상반된 상황이다.
 
실제로 전국 연립·다세대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 7월 2억214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억원을 넘어선 이후 올해 6월(2억681만원)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반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5억1458만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며 올해 6월에는 5억1135만원까지 떨어졌다.
 
가격 흐름이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거래량은 연립·다세대 주택과 아파트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강북구 전경. (사진=김현진 기자)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총 1074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3942건이 거래됐던 것을 고려하면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서울 연립·다세대 주택 거래량도 같은 기간 5497건에서 3241건으로 41%가량 줄었다.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 치솟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립·다세대 주택으로 수요세가 몰리며 가격도 상승한 것이란 분석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아파트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연립·다세대 주택 시장으로 수요자가 몰리며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최근 주택시장을 보면 가격에 따라서 수요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서울 아파트값에 대해 수요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 대출규제 등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며 최근 연립·다세대 쪽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가 취임 이후 첫 주택 공급 대책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재건축·재개발 관련 규제 완화 정책이 담길 경우 연립·다세대 주택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지난해 서울 내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연립·다세대 주택 가격도 상승했다"며 "정부 대책에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관련 내용이 담긴다면 일부 연립·다세대 주택이 기대감이 높아지며 가격 상승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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