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탄핵 촉구 1인 시위…"배신자는 윤석열"
"이대로는 보수 절멸…국민 위한 '국힘'을 만들어야"
"오늘이 결정적…당에서 쫓겨나도 역할 다하겠다"
2024-12-13 10:52:53 2024-12-13 10:52:53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 표결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불참 당론'에도, 지난 1차 탄핵안 표결에 안철수·김예지 의원과 함께 참여했는데요. 그는 탄핵안 표결이 예정된 오는 14일까지 시위를 계속한다는 계획입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탄핵 찬성을 호소하는 김상욱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13일 오전부터 국회 본관 정문 앞에서 '보수의 배신자는 윤석열'이라고 적힌 팻말을 목에 걸고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팻말엔 "이대로는 보수가 절멸한다"며 "제대로 된 진짜 '국민의힘'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보수가 목숨을 걸고 지켜야 될 헌정질서·자유민주주의를 정면으로 파괴했다"며 "제명조치 해야 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전날 대국민담화에서 마지막까지 보수를 갈라치기 했다"며 "다수의 합리적인 보수, 소수의 맹목적 보수가 서로 다투게 만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에 더 분개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탄핵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집권당으로서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죄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고, 미래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그는 정당·정치 활동의 목적이 '정권 획득'이 아닌 '국민과 국가'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과 국가를 위하는 방향이 정당마다 다르고, 그 전제하에서 가치 경쟁을 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면, 공당 자격이 없다"고 직격했습니다.
 
이어 "어제 권성동 집행부 등장 이후, 많은 혼란이 있다"며 "'오늘 분위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가 결정적이라고 판단해 행동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에서 외톨이가 되고, 쫓겨나는 한이 있더라도 제가 해야 될 역할은  하겠다"며 "동료 의원이 당론에 구애받지 말고, 양심에 따라 나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변호사 출신의 김 의원은 울산 남구갑을 지역구로 둔 초선의원입니다. 남구갑은 대표적인 보수텃밭으로 분류되는데요. 그의 지역구 사무실은 일부 당원이 항의 방문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사무실 앞에는 "배신자 김상욱은 각성하라"는 현수막이 붙기도 했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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