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12·3 내란사태’ 핵심인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 내란 주동자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지난 7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를 앞두고 윤오준 국가정보원 제3차장(왼쪽)과 대화하고 있는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사진=뉴시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14일 내란중요임무종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여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 김 전 장관과 서울 충암고 선·후배 관계로, 내란사태 핵심 주동자로 지목됩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여 전 사령관은 경찰과 국가정보원 등에 체포 대상자 명단을 직접 전달한 혐의를 받습니다. 체포 대상자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등은 물론 이 대표 위증교사 혐의 1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김동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까지 포함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포기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지난 13일 입장문에서 “저는 (김용현) 장관의 명을 받고 명령을 이행해야 한다는 의무감과 이로 인한 결과 사이에서 심각하게 고민했으나 결국 군인으로서, 지휘관으로서 명령을 따랐다”며 “저의 판단, 행위와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법적 책임을 온전히 지겠다”고 했습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