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을 향해 "정치 행동에 품격과 절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9일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에 국민의힘이 피켓시위를 한 것에 대해 "국회 품격을 스스로 훼손한 것이다. 깊은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는 거울 효과가 있다. 정치 행동 하나하나가 국민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어제 국민의힘이 보여준 품격없는 태도 때문에 유권자인 국민들의 사회적 갈등이 더 증폭되는 효과가 있을까봐 염려된다"고 말했다.
2021년도 예산안 심사가 시작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에서 예산심사를 본격적으로 하기도 전에 한국판 뉴딜 예산을 최소 50% 이상 삭감하겠다고 선포부터 했다"며 "세부내역 심사도 전에 덮어놓고 삭감을 주장한다. 누가 보더라도 이번 예산안마저 정쟁의 볼모를 삼겠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예산 심의만큼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 정말 정책과 대안으로 경쟁하는 생산적 국정 논의의 장이 돼야 한다"며 "국민의힘도 민생,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좋은 사업을 발굴하고 제안하고 필요한 예산을 탑재하자고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