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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쎄크 대표 "전기차 배터리 사고, 3D 엑스레이 검사로 예방 가능"
쎄크, 1991년 설립 후 엑스레이 검사 장비 등 생산
입력 : 2020-11-01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최근 국산 전기차 배터리 화재 사고가 많이 나고 있는데, 3D 엑스레이(X-ray) 검사를 도입하면 대폭 감소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김종현 쎄크 대표는 29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사 기술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쎄크는 1991년 설립됐다. 엑스레이를 활용한 검사 장비와 물질의 표면 정보를 관찰하는 측정 장비인 주사전자현미경 등 전자빔 기술 기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019년 기준 매출액 348억원, 현 임직원 수 178명에 이르는 강소기업이다.
 
사업은 크게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기, 선형가속기, 주사전자현미경 등이 있다. 이 중 엑스레이 검사기는 연 매출의 65%를 차지한다. 이 기술은 방사선을 활용해 고해상도 이미지와 빠른 고속 촬영 등으로 반도체 칩과 전기·전자 부품 등에 발생하는 미세한 불량을 공정 단계에서 잡아낸다.
 
특히 검사장비를 구성하는 엑스레이 발생장치(튜브)를 2006년 국내 최초로 개발해 현재까지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 중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엑스레이 튜브를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지금은 일본과 독일 등에 역수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엔 모바일용·자동차용 이차전지 시장이 확대되면서 안전성 확보를 위해 엑스레이 전수 검사가 시행 중에 있다. 이 분야에서 쎄크의 3D 엑스레이 검사기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판단이다.
 
이와 함께 쎄크가 생산 중인 선형가속기는 1~15MeV(백만전자볼트) 수준으로 전자빔을 가속시켜 고에너지 엑스레이를 발생시키는 비파괴 검사장비다. 2D·3D CT 영상 획득을 통해 컨테이너 보안 검색, 국방 분야, NDT, 항공 엔진 등 대형 제품 검사에 사용된다.
 
엑스레이를 활용한 검사 장비 외에도 쎄크는 미세 전자 빔을 정해진 영역에 주사해 미세 형태와 조직 구성 등 물질의 표면 정보를 관찰하는 주사전자현미경에도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했다. 이 분야는 이미 국내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쎄크는 여기에 초소형, 초경량, 사용자 편리 기능을 추가해 내년 30주년을 맞아 상반기 중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쎄크가 개발 중인 장비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매출 이익률은 평균 약 43% 수준에 이른다. 이는 곧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 14%, 연구개발 인력 40% 이상 등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기술 경쟁력 확보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엔 중소벤처기업부 ‘소부장 강소기업 100’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내년은 설립 30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그간 축적한 우수 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차용 배터리와 자율주행자 전장 부품 등의 미래자동차 안정성 확보에 기여하겠다”면서 “선형가속기를 활용한 암치료기 및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불법 비행체 방어시스템 등 신규 사업을 지속 확장해 첨단 기술과 부품·장비 중심의 100년 이상 생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김종현 쎄크 대표가 29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본사에서 사내 공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쎄크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정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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