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작년 9월 중단했던 '디엠지(DMZ) 평화의 길' 파주 구간을 오는 28일부터 재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시작으로 고성과 철원 구간도 방역조치를 마무리하는 대로 합동점검을 거쳐 내년 초 순차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다.
파주 구간은 임진각에서 출발해 임진강변 생태탐방로와 도라전망대(, 통문, 철거 감시초소(GP)를 거쳐 다시 임진각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참가 신청은 오는 13일부터 한국관광공사 '디엠지 평화의 길' 누리집 또는 행정안전부 '디엠지기' 누리집에서 방문하고자 하는 날짜를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동반자 4인까지 신청할 수 있다.
오는 28일부터 재개하는 'DMZ 평화의 길' 파주 구간 노선도. 자료/통일부 제공
정부는 파주 구간 재개에 앞서 ASF 방역을 위해 멧돼지 차단 울타리와 차량 및 대인 소독 장비, 발판소독조 등을 설치하고 관계 부처 합동 점검을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파주 구간 재개 이후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조치 이행 상황 및 멧돼지 서식 현황을 지속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 규모를 회당 20명에서 10명으로 축소하고 여행 중 마스크 착용, 2m 거리두기 등 참가자 안전여행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운영할 예정이다. 향후 상황에 따라 운영 규모 확대를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개방한 'DMZ 평화의 길' 고성, 철원, 파주 구간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중단되기 전까지 국민 약 1만5000명이 방문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일부터 판문점 견학도 다시 시작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더욱 많은 국민들이 비무장지대(DMZ)에 담긴 평화·생태·역사·문화 등 다양한 가치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