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접촉사고 빈도가 높은 수입자동차 범퍼 중 ‘인증대체부품(대체부품)’이 순정품과 동등한 성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험대상 수입차 대체 범퍼(전방)의 가격이 순정품 보다 60% 저렴했다. 하지만 대체부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가 낮고, 자동차 대체부품의 다양성 노력도 요구됐다.
15일 한국소비자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조사·발표한 ‘자동차 인증대체부품에 관한 가격·품질 비교정보’에 따르면 아우디, BMW, 벤츠 등 수입차 5개 차종(아우디 A6·BMW 3시리즈·렉서스 ES·포드 익스플로러·벤츠 E클래스)의 대체 범퍼인 대만산 ‘코리아오토파츠’ 제품이 성능·품질 시험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대체부품은 자동차제작사의 주문으로 생산된 OEM부품(일명 순정품)과 달리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인증기관에서 성능·품질을 인증 받은 대체 사용부품을 말한다.
15일 한국소비자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조사·발표한 ‘자동차 인증대체부품에 관한 가격·품질 비교정보’에 따르면 아우디, BMW, 벤츠 등 수입차 5개 차종(아우디 A6·BMW 3시리즈·렉서스 ES·포드 익스플로러·벤츠 E클래스)의 대체 범퍼인 대만산 ‘코리아오토파츠’ 제품이 성능·품질 시험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출처/한국소비자원
시험 결과를 보면, 전방 범퍼의 주요 성능인 물리적 특성(인장강도, 충격강도 등)은 모든 대체부품이 OEM부품과 동등한 수준이었다. 물리적 특성은 대체부품과 OEM부품이 외부 충격 등의 하중에서 견디는 강도를 평가하는 시험이다. 외관·형상에서도 대체부품과 OEM부품 간 형상일치 여부, 두께 차이 등이 모두 관련 기준에 충족했다.
현행 대체부품 성능·품질의 인증 등에 관한 표준업무규정을 보면, 주요 성능인 물리적 특성인 인장·충격·굴곡강도가 OEM부품 대비 90% 이상, 전단강도는 85% 이상이다. 인증사항에 대한 표시, 모든 대체부품이 관련 기준에도 적합했다.
더욱이 가격면에서 대체부품이 순정품보다 59%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시험대상 5종 중 가장 비싼 포드 익스플로러의 순정품이 97만2800원이나 대체품은 59% 저렴한 57만4000원이었다.
그럼에도 대체부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 낮고,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다.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보면, 50.3%(503명)가 ‘모른다’고 응답했다.
이미지 조사 결과에서는 64.3%(643명)가 부정적인 응답을 보였다. 이 중 35.7%(357명)는 ‘중고·재생부품과 유사하다’고 응답했다.
서정남 소비자원 기계금속팀장은 “대체부품의 성능·품질이 OEM부품과 동등한 수준이면서 가격은 OEM부품 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나 대체부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개선과 대체부품 인증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5일 한국소비자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조사·발표한 ‘자동차 인증대체부품에 관한 가격·품질 비교정보’에 따르면 아우디, BMW, 벤츠 등 수입차 5개 차종(아우디 A6·BMW 3시리즈·렉서스 ES·포드 익스플로러·벤츠 E클래스)의 대체 범퍼인 대만산 ‘코리아오토파츠’ 제품이 성능·품질 시험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출처/한국소비자원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