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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영재학교 중복지원 막아
지필고사 폐지 대신에 개선…전형 시작 늦춰
입력 : 2020-11-16 오후 2:42: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정부가 특정 과목에 치중된 영재학교와 과학고의 입학 전형을 바꾸고 영재학교의 중복 지원을 막는다.
 
교육부는 오는 2022학년도부터 적용되는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 방안'을 16일 발표했다.
 
영재학교·과학고의 과도한 입학경쟁 및 지식 위주의 평가로 인한 사교육 유발, 교육 기회 불평등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정책들이다.
 
영재학교간 중복 지원을 금지하고, 응시생들의 정상적인 중학교 학교생활 지원을 위해 영재학교와 과학과의 전형 기간을 조정한다. 영재학교 전형의 경우 기존 3월에 시작하던 것을 6월로 바꿔 8월에 마치도록 하고, 과학고도 8월 시작을 9월로 늦춰 11월에 완료토록 한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영재학교와 과학고의 입학전형 시기를 일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입학담당관 배치를 확대해 1단계 서류 평가에서 학생 역량이 객관적·심층적으로 평가되도록 한다. 수학 및 과학 위주인 영재학교 2·3단계 평가 및 과학고 2단계 평가는 창의성 및 문제해결력, 종합적 사고력 평가 중심으로 문항을 개선하고, 학생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바꾼다.
 
교육부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영재학교 2단계 지필고사 폐지를 검토했지만 외국 사례를 감안해 존치로 결정했다"면서 "영재학교 및 과학고 전형 일원화 역시 신뢰보호 문제 때문에 중장기 과제로 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영재학교 입학전형 영향평가제를 신설해 입학 전형의 사교육 및 선행학습 유발 정도 등을 점검한다. 영재학교의 학교운영 성과평가 제도 도입과 영재학교·과학고 졸업생의 이공계열 진학 확대도 실시할 예정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 방안은 학교 설립 취지에 따라 내실 있게 운영되고, 영재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조치”라며 “취지에 따라 현장에 안착하도록 운영 현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학생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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