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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아태 무역자유화·경제공동체 실현 꿈 바꿀 순 없어"
"기업인 이동·포용적 협력·디지털경제와 그린경제 균형" 제안
입력 : 2020-11-20 오후 10:53:53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들에게 "코로나는 많은 것을 달라지게 했지만 우리가 추구해온 꿈마저 바꿀 수는 없다"며 "위기극복을 위해 APEC이 다시 '연대의 힘'을 발휘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인 이동 촉진·포용적 협력·디지털경제와 그린경제 균형 등 역내 경제협력과 포용성 증진을 위한 3가지를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본회의에 참석해 "'아·태 지역 무역자유화와 경제공동체 실현'이라는 원대한 꿈을 꾼 지 30년 만에 APEC은 세계 GDP의 60%, 교역량의 5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역 협력체로 발전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회의 주제는 '공동번영의 회복력 있는 미래를 향한 인적 잠재력 최적화'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우선 문 대통령은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을 촉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코로나 속에서도 국경을 봉쇄하는 대신 교류를 계속하며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면서 "개방적 통상국이 많은 아·태지역의 미래 성장은 자유무역으로 모두가 이익을 얻는 '확대 균형'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이어 "다자무역체제를 강화하는 것이 역내 경제 회복을 앞당길 것"이라며 "이러한 차원에서 한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논의를 위한 내년 12차 WTO 각료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위기가 불평등을 키우지 않도록 포용적 회복을 위한 포용적 협력방안을 마련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속에서 한국은 고용·사회 안전망을 토대로 디지털, 그린, 지역균형 뉴딜을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을 새로운 국가발전전략으로 채택했다"면서 "국가 간 포용성 증진을 위해 총 1억달러의 인도적 지원과 함께 방역물품과 K방역의 경험을 세계와 공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백신의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한 세계보건기구의 노력을 지지하고 '코박스'에도 동참하고 있다"며 "국제백신연구소와의 협력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디지털 경제'와 '그린 경제'의 균형 잡힌 결합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혁신을 통해 '글로벌 가치사슬'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APEC 디지털 혁신기금'을 활용해 아·태지역 내 5G 생태계 혁신사업과 개인정보 보호 및 데이터 활용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1월 중에 중소기업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두 개의 포럼을 개최하고 내년에는 '글로벌 가치사슬 내 디지털 경제 역할에 대한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의장국인 말레이시아 무히딘 총리의 발언을 듣는 모습.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날 논의하는 'APEC 미래비전'에 대해 "회원국 간 연대와 협력의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물"이라며 "자유로운 무역투자, 혁신과 디지털 경제, 포용적 성장 등 세계 경제전환기의 핵심 의제들을 균형 있게 반영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20년 아태 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한 지향점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트뤼도 캐나다 총리, 삐녜라 칠레 대통령 등 미주 5개국,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호주 모리슨 총리 등 대양주 4개국,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스가 일본 총리, 푹 베트남 총리, 캐리 램 홍콩 행정수반,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대통령,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등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12개국 등 총 21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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