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시중은행의 외화 예적금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환율이 1100원대로 떨어지면서 달러 저가매수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해외여행 경비 마련을 위한 비대면 전용 외화적금 상품인 '썸데이 외화적금'을 출시했다. 최소 1달러부터 최대 1만달러까지 횟수 제한 없이 입금이 가능하고, 자동이체 주기와 금액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달러 적금 상품이다.
적금 기간은 6개월부터 12개월까지 정할 수 있고 분할 해지도 최대 3회 가능하다. 특히 입금 시 최대 90%까지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고 해지 시 현찰 수수료 없이 외화 현찰로 찾을 수 있어 환테크와 달러 보유에 적합한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하나은행은 '일달러 외화적금' 상품에 대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2월까지 가입 고객 중 선착순 3만명에게 1111 하나머니를 적립해주고, 자동이체로 적금 납입 시 최대 3000 하나머니를 제공한다. 내년 3월2일까지 가입할 경우에는 연 0.1%의 이벤트 금리를 추가 제공한다.
지난 9월 출시한 일달러 외화적금은 가입 기간이 6개월로 매월 1달러부터 최대 1000달러까지 자유롭게 납입하고 5회까지 분할인출 할 수 있다. 출시 한 달여 만에 가입좌수 1만좌, 가입금액 100만달러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농협은행도 다음달부터 내년 1월까지 환전 또는 외화예금에 가입하는 고객 중 300명을 추첨해 파리바게뜨 1만원 모바일상품권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환전 상품인 '내맘대로 외화BOX'와 외화 예금 상품 'NH주거래우대 외화적립예금', '외화정기예금'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달러 예금 급증으로 국내 거주자의 지난달 외화 예금은 933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화 예금이 900억달러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중 달러 예금은 803억2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증가폭이 최근 3년 동안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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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