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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굴욕 트럼프, 바이든 취임식날 차기 대선 출마 선언?
입력 : 2020-11-30 오전 10:36:13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불복 소송 기각과 재검표에 패배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조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날 차기 대선 출마 선언을 고려하고 있단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이은 선거 패배 굴욕에도 불복 의사를 끈질기게 유지하는 것이 와신상담 의도로 비친다.
 
28일(현지시간) 데일리비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자의 취임식이 열리는 내년 1월20일 주간에 2024년 차기 대선 캠페인을 시작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헌법은 대통령의 임기를 두 차례로 제한하고 있으나 연임이어야 한단 규정이 없어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재출마는 가능하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4년동안 공화당에 자신의 영향력을 미치면서,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 당일 모든 관심을 자신에게 끌어오기 위해 가장 적절한 타이밍을 고른 것이다. 이에 일각에선 가장 트럼프다운 방법으로 '바이든 시대'의 첫날을 혼란에 빠뜨릴 계획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데일리비스트는 트럼프 열성 지지자들 일부는 여전히 트럼프에 열광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2024년 차기 대선을 위한 후원을 아끼지 않을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이미 어떤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지, 어떤 이들이 돌아설지 등 기부자 명단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도 지난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클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최측근과 만남에서 2024년 대선 출마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다만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날 차기 대선 출마식을 가질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 트럼프 캠프와 백악관 측에 문의했으나 입장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불복 소송 기각과 재검표 패배 등 연이은 굴욕을 당하고 있다. 27일 펜실베이니아 대법원은 바이든 당선인 승리로 나온 선거 결과 인증을 막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했던 소송을 기각했다.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29일에는 위스콘신이 재검표 끝에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했다. 
 
그럼에도 불구,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대선 이후 첫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6개월이 지나도 내 생각은 변하진 않을 것"이라며 선거 결과 불복 의사를 다시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 캠프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투표의 합법성에 관한 중대한 문제를 재확인했다"며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권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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