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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도 출마, 복잡해지는 서울시장 야권단일화
단일화엔 공감, 방식은 제각각…여론조사 결과 따라 정해질 듯
입력 : 2020-12-22 오후 2:44:2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금태섭 전 의원까지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앞으로 보수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 논의가 더욱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서는 향후 여론조사 결과 추이에 따라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 방식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태섭 전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집권세력의 독주에 대한 견제라고 생각한다"며 "새 판을 짜고 변화된 모습을 보이는 데 제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금태섭 전 의원도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향후 보수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 논의가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금태섭 전 의원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금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보수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 이와 함께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셈법도 더욱 복잡해졌다. 야권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이견차가 있다.
 
현재까지는 '안 대표 등 제3지대 야권 후보들의 국민의힘 입당 뒤 당내 경선', '당적에 상관없이 참여하는 원샷 경선', '각 정당 후보 선출 뒤 제3지대 등과 통합 결선'(2011년 박원순·민주당 단일화 모델) 등 3가지 단일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 지도부의 기존 입장대로 안 대표 등이 입당해서 경선을 펼쳐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혜훈 전 의원은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들어와 (경선에) 참여하는 것이 깔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 대표와 금 전 의원 등은 국민의힘 입당 뒤 경선 방식에 대해 모두 선을 긋고 있다. 
 
결국 향후 진행되는 여론조사 결과 추이에 따라 단일화 방식의 윤곽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이 여론조사에서 선전할 경우 안 대표가 국민의힘의 단일화 방식에 따를 수밖에 없는 수순으로 진행되겠지만 반대로 안 대표 지지율이 국민의힘 후보들보다 현저히 앞선다면 '원샷 경선' 또는 '통합 경선' 방식이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이유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입장에서는 내년 보궐선거 결과를 자신의 성과로 내세우기 위해 안 대표를 뛰어넘을 서울시장 후보 발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의치 않는다면 김 위원장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등 대권주자급 인사들의 출마를 설득할 가능성도 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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