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 중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법무부는 서울동부구치소 생활치료센터에 수용 중이던 71세 남성 A씨가 사망했다고 7일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평소 협심증 등 기저 질환이 있던 A씨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그달 형 집행 정지가 결정됐지만,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없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서울동부구치소 생활치료센터에 일시 수용됐다.
A씨는 일시 수용 9일 차인 이날 오전 5시40분쯤 거실 내에서 호흡곤란 증세 등을 호소했고, 자체 의료진의 진료 중 호흡과 의식이 미약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후 오전 6시55분쯤 서울동부구치소로부터 연락을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경찰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응급처치 중 오전 8시10분쯤 사망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고, 현재 수용 중인 확진자에 대해서도 자체 의료진의 집중 관리를 통해 치료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동부구치소에 수용됐던 윤창열씨도 지난달 27일 사망했다. 윤씨는 굿모닝시티 분양 사기 사건 주범으로 알려진 인물로, 지병으로 서울동부구치소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던 중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돼 외부 병원에서 차료를 받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교정시설 코로나 확진 인원은 총 1205명이다. 이 중 격리자는 직원이 27명, 수용자가 1060명, 출소자가 93명이다. 해제자는 직원이 15명, 수용자가 6명, 출소자가 4명이다.
전체 확진 수용자 1060명 중에서는 서울동부구치소가 673명, 경북북부2교도소가 341명, 광주교도소가 16명, 서울남부교도소가 16명, 서울구치소가 1명, 강원북부교도소가 5명, 영월교도소가 8명이다.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70대 수용자 1명이 숨졌다고 법무부가 밝힌 7일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건물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