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분명하다고 생각하고 언제 어디서든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근 8차 당대회에서 핵증강을 강조한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북한이 요구하는 것은 그 대신에 미국으로부터 확실하게 체제 안전을 보장받고 미국과의 관계가 정상화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신 행정부는 톱다운(하향식)보다는 바텀업(상향식) 방식의 (협상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며 "싱가포르 선에서 합의된 원칙을 구체화시키는 그런 방안에 대해서 북미간에 보다 좀 더 속도감있게 긴밀하게 대화를 해 나간다면 그것은 충분히 해법 찾을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남쪽 답방은 남북 간의 합의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그러나 꼭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그렇게 고집할 필요는 없다"며 "언제 어디서든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고 남북 정상간의 만남이 지속되다보면 언젠가 김정은 위원장이 남쪽 방문의 답방도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 참석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