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2100년 한국 해수면 73㎝ 상승…"온실가스 최악의 시나리오"
해수면 상승 속도 지난 30년보다 2배 이상↑
입력 : 2021-01-25 오후 5:51:09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오는 2100년 지구온난화로 우리나라 주변해역의 평균 해수면이 최대 73cm 가량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을 경우 지난 30년(1990~2019년)보다 해수면 상승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국립해양조사원과 조양기 서울대 교수 연구팀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고해상도 지역 해양기후 수치예측모델’을 적용한 한국 해수면 상승 전망치를 25일 공개했다. 전망치는 우리나라 주변해역의 해수면 현황을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는 ‘고해상도 지역 해양기후 수치예측모델’과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기후변화 시나리오(RCPs) 3가지가 적용됐다.
 
이 중 온실가스가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지속 배출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RCP 8.5)를 보면, 2100년 우리나라 주변해역의 해수면은 최대 73cm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국립해양조사원과 조양기 서울대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2100년 지구온난화로 우리나라 주변해역의 평균 해수면이 최대 73cm 가량 상승할 수 있다. 사진은 파도가 몰아치는 해변 모습. 사진/뉴시스
 
온실가스 감축 정책이 어느정도 실현되는 경우(RCP 4.5)에는 51cm, 온실가스 배출이 거의 없어 지구 스스로가 회복하는 경우(RCP 2.6)에는 약 40cm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해수면 상승 폭과 상승률은 모든 경우 황해에 비해 동해가 소폭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홍래형 해양조사원장은 “최근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며 신 기후체제 출범, 탄소중립 선언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라며 “기후변화 추세에 따른 정교한 해수면 상승 전망이 우리 연안관리와 정책 추진에 중요한 기초정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4월 IPCC의 제6차 평가보고서가 발간될 예정이다. 해양조사원은 새롭게 바뀌는 기후변화 시나리오(SSP-RCPs)를 우리나라 주변해역에 적용하기 위한 사전 연구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규하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