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사옥. 사진/삼성SDS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삼성에스디에스(018260)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실패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고객사 정보기술(IT) 관련 투자가 보류된 영향이다. 삼성SDS는 올해 투자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며 '포스트 코로나' 디지털전환(DT)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강석립 삼성SDS IT혁신사업부장(부사장)은 28일 열린 삼성SDS 2020년 4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IT 시장 전반의 고객 예측이 어려웠다"며 "관계사 등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비상체계를 가동하며 IT 투자를 보류하거나 취소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벗어나며 고객사의 DT 투자가 활성화할 것으로 강 부사장은 예상했다.
삼성SDS는 상반기 지연된 고객의 IT투자가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IT서비스 부문의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의 신규 시장 창출을 기대하며 경험을 확보하고 있다. 클라우드사업은 제조, 연구개발(R&D), 금융, 공공 등으로 분야를 확대하며 고객사의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퍼블릭과 프라이빗을 모두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활용한 업종별 맞춤형 클라우드를 준비했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SDS는 고객 업무 특성에 맞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제공한다"며 "보안 핵심 업무는 프라이빗으로 운영하고, 퍼블릭은 여러 클라우드를 최적화 운영하는 툴을 보유했다"고 말했다.
솔루션 사업 부문은 코로나19와 함께 떠오른 비대면 업무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SDS의 비대면 솔루션은 전년 대비 가입자 9.3배, 회의시간 40배 증가 등 성과를 거뒀다. 회사는 미팅, 메일 등 기능과 챗봇을 패키징한 협업솔루션 브리티웍스으로 대외 업무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홍혜진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전무)은 "브리티웍스와 회사의 모바일 관리 솔루션 'EMM'을 통합 구성해 업무혁신 영역을 현장 근로자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다양한 기술을 플랫폼 형태로 제공하기 위해 DT플랫폼 조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부터 IT서비스 부문 매출을 앞지른 물류 부문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SDS는 올해 하이테크, 부품, 유통·이커머스 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해외 이커머스 물류 지원을 올해 대내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삼성SDS는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 11조174억원, 영업이익 87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0% 감소했다. 삼성SDS는 보통주 1주당 2400원으로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