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김동연 전 경제 부총리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그 것까지는 모르지만, 우리 사회에 어떤 혁신적 변화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김 전 부총리에게 직접 서울시장 출마를 제안한 것에 "제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버팀목 자금과 백신 특수 주사기 등 문제 해결에 시급했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 장관이 바뀌면 차질이 생길까봐 제안을 했던 것"이라며 "김 전 부총리도 관심이 있으셨다"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서울시장 출마설이 불거졌으나 장고 끝에 불출마 했다. 이어 "다만 상황이 점점 안 좋아져 권유를 하는 것이 미안해졌다"며 "그래서 당을 위해 제가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의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부총리가 문재인 정부의 첫 초대 경제 부총리이기 때문에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떠한 역할도 하겠다는 기본적 생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부총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모르겠다"면서도 "우리 사회에 어떤 혁신적 변화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계시는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야당에서도 영입 제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김 전 부총리가 국민의힘에서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선 "제가 남의 집 이야기를 할 상황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김 전 부총리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장 출마 권유와 요청을 여러 곳에서 받았지만 이미 거절의 의사를 분명하게 전했다"며 "지난번 총선 때보다 강한 요청들이어서 그만큼 고민도 컸다"고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8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의료영상정보 솔루션 기업인 인피니트 헬스케어를 방문해 김동욱 대표 등 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