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북한 원전 관련 문건의 파일명에 포함된 'v'를 대통령(VIP)의 약자라고 의혹을 제기했다가 논란이 일자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v'의 의미는) 버전으로 보는게 맞다는 의견들을 많이 받았다. 그 부분은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저의 입장에 혼란을 초래한 결과가 되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 전 시장은 "그렇다고 문제의 본질이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원전대북지원에 관한 저의 입장, 즉 대통령께서 직접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 달라는 요청은 변함 없다"며 "문제의 본질은 대통령이 이 문서의 보고를 받았느냐 여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전날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북한 원전 문건'의 파일 제목에 쓰인 'v1.1', 'v1.2' 등 표현이 대통령을 뜻하는 (VIP)의 약칭이라고 주장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아시테지 한국본부에서 공연연극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