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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동아줄 된 주식투자
입력 : 2021-02-04 오전 4:00:00
1950년대 한국거래소가 문을 연 뒤 코스피가 3000을 돌파하면서 주식 시장에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광풍의 중심에는 2030세대가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6대 증권사에서 신규로 개설된 증권 계좌는 723만여개인데, 이 중 과반수가 2030세대 명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 'PD수첩'이 2030 투자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투자 기간이 0~2년 사이가 71%를 차지해 대다수 최근 들어 시작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있는 돈, 없는 돈을 모두 끌어와 주식에 투자했습니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만 보더라도 전년 말 대비 162.5% 넘는 30대 미만 청년층이 주식을 위해 대출을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영끌'과 '빚투'라는 신조어도 탄생했습니다.
 
사진/뉴시스
 
PD수첩은 지금과 같은 주식 열풍 이면엔 청년 세대의 절박함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재테크의 양대산맥은 부동산과 주식이지만 부동산 가격이 미친듯이 올라 청년들은 부동산을 넘볼 수 없게 됐고, 주식에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2030세대는 월급만으로는 미래를 대비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 같은 현실은 빚을 내서라도 지금 주식 투자를 하지 않으면 영영 기회를 놓칠 것이라는 불안감도 안겼습니다. 이들에게는 주식 투자가 마지막 동아줄이 된 셈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빚의 규모입니다. 지난 1년 동안 개인들이 증권사에서 빚을 낸 금액은 무려 10조원에 달합니다. 대출이 늘자 증권사들은 신용대출을 중단하고 나섰고, 금융 당국도 과열된 주식 시장을 우려해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절박한 2030세대, 과연 주식이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까요?
 
 
권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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