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SK텔레콤이 노동조합과 성과급 체계를 개편하기로 합의하면서 최근 불거진 성과급 논란 진화에 성공했다.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SK텔레콤 본사 T타워. 사진/뉴시스
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사내 구성원들에게 노사 긴급협상을 통해 성과급 제도 개선에 합의했다는 내용을 담은 메일을 보냈다.
앞서 SK텔레콤 노조는 SK텔레콤이 지난해 20%가 넘는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급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전환희 노조위원장은 박정호 사장에게 "큰 폭으로 줄어버린 성과급에 대해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SK텔레콤과 노조가 긴급협상에서 합의한 사항은 △성과급 산정에 반영되는 경제적 부가가치(EVA)를 대체할 별도 기준을 노조와 함께 설계할 것 △구성원 대다수가 평균 금액을 받지 못하는 성과급 지급 방식을 개선해 기준 금액 이상 지급구성원 비율을 확대할 것 △임금협상으로 구성원이 자부심을 회복하도록 노사가 적극 노력할 것 등이다.
SK텔레콤과 노조는 '노사합동 TF'를 구성해 합의 사항을 바탕으로 성과급 제도 개선을 위한 세부 지표와 지급 방식을 만든다. 새 성과급 체계는 내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노사는 지속적인 대화와 협의를 통해 앞으로 예측 가능하고 투명한 성과급 체계를 함께 만들어 가기로 합의했다"며 "앞으로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노사 간 화합과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