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5인 이상 집합금지’로 인해 가족들끼리 모이기 어려운 설 연휴다. 이에 지상파 3사는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KBS는 설 특집으로 ‘TV라떼는’, ‘류수영의 동물티비’ ‘조선팝어게인’ ‘구미호 레시피’로 시청자를 찾는다. 11일 오후 4시15분, 12일 오후 4시10분 2부작으로 방송되는 ‘TV라떼는’은 지난 한가위 특집으로 이미 시험적인 방송을 하여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 설에 다시 한번 특집으로 찾아왔다. 서경석, 김도연, 박지원이 MC를 맡아 시대적 감각을 효과적으로 재현할 수 있는 VR 스튜디오에서 녹화를 진행하여,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듯 라떼 감성 가득한 스튜디오를 감상하는 재미까지 더했다.
11일 오후5시25분, 12일 오후5시20분 방송되는 ‘류수영의 동물티비’는 드라마와 예능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류수영이 데뷔 이래 첫 단독 MC를 맡아 말 못 하는 동물을 대신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를 전달하는 ‘애니멀 리스너’로 시청자를 찾아온다.
코로나 블루를 날리는 흥 넘치는 새해를 열자는 취지로 기획된 2021 설 대기획 ‘조선팝어게인’이 11일 오후 6시35분 안방 빅쇼를 펼칠 계획이다. ‘조선팝어게인’은 국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목시킨 신 음악 장르 ‘조선팝’을 내세워 전 세계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글로벌 빅 쇼로 주목받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시청률 29%를 기록하며 추석 신드롬을 일으킨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의 제작진이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획, 제작에 나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언택트 공연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2일 밤 9시40분에는 우리 소리에 맞춘 한국적 뮤지컬드라마 ‘구미호레시피’가 안방마당에서 펼쳐진다. 한옥마을을 배경으로 현대적으로 해석한 판소리와 구미호를 로맨틱 판타지로 엮어내며 우리 문화의 매력을 진하게 선보여줄 예정으로 KBS 1TV를 통해서 방송된다. 2부는 다음날인 13일 밤 9시40분 방송된다.
13일 밤 11시30분에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한국의 서원에 담긴 한국정신문화의 뿌리를 찾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이 KBS 1TV에서 방송된다.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 밤 9시40분 방송되는 ‘핸드메이드’는 배우 유해진이 가구, 안경, 시계, 구두 공방을 방문해 손으로 만들고 즐기는 아날로그 라이프를 다룬 내용으로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2부는 21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TV라떼는’, ‘류수영의 동물티비’ ‘조선팝어게인’ ‘구미호 레시피’. 사진/KBS
MBC는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 ‘트로트의 민족 갈라쇼’ ‘감성다큐 오느른’ ‘로드맨 일방통행 서울민국’을 설 특집으로 준비했다. 트로트의 새로운 지평을 연 국내 최초 K-트로트 지역대항전 ‘트로트의 민족’이 설을 맞아 ‘트로트의 민족 갈라쇼’로 다시 찾아온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명절에도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트로트의 민족’ 올스타들과 지역 단장, 부단장들이 뭉친다. ‘트로트의 민족 갈라쇼’는 흥과 끼가 넘치는 트로트 무대로 코로나19에 지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래줄 예정이다. ‘트로트의 민족 갈라쇼’는 11일, 12일 양일간 저녁 8시 10분에 방송된다.
명실상부 명절 대표 프로그램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가 2021년 설에는 경기장에서 팬들과 만나는 대신, 그동안 ‘아육대’에서 맹활약을 펼친 체육돌과 ‘아육대’를 보고 자란 아육대 키즈들을 초청해 색다른 특집으로 꾸며진다. ‘설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 명예의 전당’에는 샤이니 민호, 하이라이트 윤두준, 에이핑크 보미, 비투비 민혁, 오마이걸 승희, 아스트로 문빈, NCT DREAM 제노, 더보이즈 주연, 스트레이 키즈 현진, 있지 예지, 리아가 참석해 스튜디오를 빛낼 예정이다. ‘아육대’의 터줏대감 전현무와 슈퍼주니어 이특이 사회자로 진행을 맡는다. 이번 ‘설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 명예의 전당’은 오는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방송된다.
영원한 레전드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쓰리박 : 두 번째 심장’을 통해 야구, 골프, 축구가 아닌 새로운 분야에 도전장을 내민다. 먼저 박찬호는 골프에 도전, 새로운 도전에 긴장을 표하면서도 반전 골프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박세리는 특별한 손님을 위해 식재료 손질부터 플레이팅까지 직접 요리에 나서고, 사이클에 도전하는 박지성은 아름다운 자연이 펼쳐진 길을 힘차게 내달리는 모습으로 눈호강을 선사한다. 새로운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의 리부팅 프로젝트는 시청자들에게 희망과 용기, 웃음을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쓰리박 : 두 번째 심장'은 오는 14일 저녁 8시55분에 첫 방송된다.
또한, 버리지도 못하고 간직하지도 못한 채 쌓여있는 휴대폰 속 수 만 장의 사진들을 의뢰인 맞춤형으로 대신 정리해주는 버라이어티 토크쇼 ‘사진정리서비스 – 폰클렌징’(이하 ‘폰클렌징’)이 방송된다. 윤종신, 유인나, 딘딘이 스타트업 창업주로 변신해 스타들의 사진과 추억을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그에 얽힌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9일 첫 방송되는 ‘폰클렌징’에는 12만장의 사진을 보유한 배우 정일우와 김성은이 첫 의뢰인으로 출연하고, MC 윤종신은 ‘이방인 프로젝트 사진’을 최초 공개한다.
MBC 유튜브 채널 ‘오느른_오늘을 사는 어른들’(이하 ‘오느른’)을 TV에서 한번에 몰아볼 수 있는 ‘설특집 감성다큐 오느른’이 방송된다. ‘오느른’은 ‘리틀 포레스트’를 꿈꾸며 연고도 지인도 없는 김제 땅에 4500만원짜리 폐가를 구입한 MBC PD의 시골살이 브이로그로, 그동안 유튜브 ‘오느른’ 채널을 통해 폐가 리모델링 과정을 공개하며 잔잔한 힐링 채널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설특집 감성다큐 오느른’은 12일 오전 8시에 방송된다.
13일 오전 7시 20분에는 주말 ‘뉴스데스크’ 코너인 ‘로드맨’이 뉴스 코너 사상 최초로 독립 편성돼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무거운 사회 문제를 예능 형식의 포맷으로 담아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로드맨’은 이번 특별 편성을 통해 시즌2 ‘일방통행 서울민국’ 10부작 연속기획 특별편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특별편에서는 스페셜 MC 장성규와 로드맨 염규현 기자가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보여 주며 우리 고향의 현 주소를 짚어볼 예정이다.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 ‘트로트의 민족 갈라쇼’ ‘감성다큐 오느른’ ‘로드맨 일방통행 서울민국'. 사진/MBC
SBS는 ‘골 때리는 여자들’ ‘조성진, 새로운 모차르트-모차르트 미공개곡 세계 초연’ ‘전설의 무대-레전드12’ ‘가이드는 외국인-서울 편’이 시청자들을 찾는다. 설날 특집 2부작으로 국내 예능 최초 ‘여자 미니 축구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골(Goal) 때리는 여자들(이하 ‘골때녀’)’을 11일 저녁 6시10분, 12일 저녁 6시 연속 방송한다. 2002 월드컵의 영웅 황선홍, 김병지, 최진철, 이천수가 각 팀의 감독으로 나서고, MC 이수근과 배성재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는다. ‘골때녀’에는 총 네 팀이 출전하는데, 모델들로 구성된 ‘FC 구척장신’은 송경아를 필두로 한혜진, 이현이, 송해나, 아이린, 진아름이 합류했다. 여기에 ‘FC 개벤져스’는 이성미, 이경실, 조혜련, 안영미, 신봉선, 오나미가, ‘FC 불나방’은 신효범, 박선영, 조하나, 강경헌, 송은영, 안혜경 등 ‘불타는 청춘’ 여성 멤버들로 구성됐다. 마지막 ‘FC 국대패밀리’는 테니스 국가대표 출신 전미라를 필두로, 차범근의 막내 며느리인 배우 한채아, 김병지 선수의 아내 김수연, 이천수 선수의 아내 심하은, 정대세 선수의 아내 명서현이 합세했다. 축구 경기로 명절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리는 것은 물론, 골을 넣으면 상품까지 획득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10일 심야 12시10분에는 ‘조성진, 새로운 모차르트-모차르트 미공개곡 세계 초연’이 방송된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연주하는 모차르트의 미발표곡 연주회로, 250년 가까이 공개된 적이 없는 모차르트의 곡을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12일 설날 당일 저녁 8시 15분에는 가요계 레전드 열두 팀이 선보이는 고품격 음악쇼 ‘전설의 무대-레전드12’가 방송된다. MC 성시경을 필두로, 변진섭, 백지영, 폴킴, 박미경, 김종국, 데이브레이크, 잔나비의 최정훈, 양희은, 김필, 김현철,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김광민까지 국내 최정상급 가요계 레전드 열두 팀이 출연한다. 또한, 정지찬 음악 감독이 편곡을 맡았으며, 40여 명의 오케스트라, 밴드의 연주가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또한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외국인의 서울 만끽 가이드 ‘가이드는 외국인-서울 편’(이하 ‘가이드는 외국인’)이 13일 오전 9시, 14일 오전 8시 35분 시청자를 찾아간다. ‘가이드는 외국인’에서는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외국인들이 관광 가이드로 변신해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서울의 다양한 장소들을 소개한다. 역할이 바뀐 듯한 이들의 모습은 물론,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서울 곳곳의 다양한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골 때리는 여자들’ ‘조성진, 새로운 모차르트-모차르트 미공개곡 세계 초연’ ‘전설의 무대-레전드12’ ‘가이드는 외국인-서울 편’. 사진/S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