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신임 총리가 친환경 성장에 국정 운영의 방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드라기 총리는 지난 13일 취임 첫 내각회의에서 환경을 우선시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드라기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이 유럽연합(EU)의 경제 회복기금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경제 회복기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처한 회원국들의 회복을 돕고자 유럽연합 27개국이 공동 보증으로 마련한 7500억 유로(1000조원) 규모의 자금이다. 전 유럽통합중앙은행(ECB) 총재인 드라기 총리가 정부 구성을 권유받은 연유이기도 하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2020년 마이너스 8.8%의 역성장을 했다. 이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피해가 가장 커 경제 회복 기금 중 가장 많은 2000억 유로를 받게 됐다. 드라기 총리는 취임 전 이 경제 회복 기금을 '드문 기회의 자원'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다만 EU는 이 회복기금이 친환경 경제시스템 구축과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 등을 위한 밑천이 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신임 총리.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