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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레터’ 이와이 슌지의 세계 속 첫사랑 그리고 러브레터 (종합)
입력 : 2021-02-17 오후 6:28:13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이와이 슌지 감독이 첫사랑과 편지를 주제로 22년 만에 새로운 레터 시리즈를 내놓았다.
 
영화 라스트 레터언론 시사회가 17일 오후 2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시사회 이후 진행된 화상 기자간담회에는 이와이 슌지 감독이 참석했다. ‘라스트 레터는 닿을 수 없는 편지로 그 시절, 전하지 못한 첫사랑의 기억과 마주한 이들의 잊지 못할 한 통의 러브레터를 그린 영화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영화 러브레터’ ‘4월이야기’ ‘하나와 앨리스등을 연출했다. ‘러브레터에 이어 라스트 레터에서도 러브레터가 이야기에 중요하게 작용을 한다. 이에 대해 이와 슌지 감독은 학창 시절부터 편지를 많이 보냈던 시대를 살았다. 친구와 편지를 주고 받고 러브레터를 통해 마음을 주고 받기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0대 중반부터 편지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시간을 돌아 보니 인생에서 편지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SNS로 인해 최근 손편지가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SNS에 대해 “SNS는 이상하고 신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묘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현실에서 지하철을 다거나 영화를 보러 가서 옆에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하지만 SNS는 모르는 사람과 거친 이야기를 허가나 속 깊은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동네라는 인프라 안에서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현실과 SNS 속 세계가 정반대다역사적으로 편지가 개인뿐 아니라 국가간의 통신 수산으로 쓰였던 것처럼 SNS 역시 역사 속 문명의 심볼로 남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와이 슌지 감독의 작품은 첫사랑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 주인공의 첫사랑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와이 슌지 감독은 “별처럼 자신만의 인생, 자신만의 궤도를 돌거나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다. 어떤 때는 매우 가깝고 어떤 때는 멀어지고 겹쳐지기도 하면서 빛이 나는 순간이 온다고 밝혔다.
 
이어 인간으로 치자면 여행자와 여행자가 떠돌다가 우연히 한 곳에서 만나고 머물게 되는 이야기다. 저는 지금까지 그런 이야기를 그려왔다. 제 영화 안에서 조우하는 사람들은 그 두 시간 안에 빛이 나고, 결국 헤어지는 결말이 많다. 영화를 만들기 전부터 정해졌다. 사람은 누구나 헤어지고, 그런 숙명이 정해졌다. 해피 엔딩이냐 아니냐 말할 수 없지만, 관객들이 그 시간 안에서 그려지는 걸 보고 무엇을 느끼는 거다. 헤어지면서 결말이 날 수밖에 없는데, 그 안에 장단점이 존재한다고 했다.
 
영화는 24일 개봉
 
라스트 레터 이와이 슌지. 사진/영화 포스터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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