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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바이오, '토종 미생물 활용' 방사능물질 제거 기술 확보
세슘 반감기 30년에서 108일로 줄여
입력 : 2021-02-23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바이오벤처기업 코엔바이오가 방사능 물질 제거 기술 확보에 한걸음 다가섰다.
 
2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코엔바이오는 우리나라 전통 발효 음식과 자연계에 존재하는 토종 미생물을 활용해 세슘의 반감기를 자연 상태보다 100배 이상 빠른 속도로 제거하는 특허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 내용을 보면 세슘을 초고농도인 50000베크렐(Bq.)로 오염시킨 오염수에 토종 미생물 11종을 투입한 후 감마선량의 저감율을 측정해 세슘의 반감기를 예측한 결과 세슘의 반감기는 30년에서 108일로 줄어들었다. 무기염과 이중수소(Deuterium)를 첨가할 경우 효율은 더 높아졌다.
 
특히, 공생 관계에 있는 다양한 토종 미생물들은 고준위 방사선에서도 잘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산화·환원 반응에 관계된 효소들을 분비하는 미생물들이 방사능 물질을 처리하는 능력을 갖게 되면서 유해한 방사능 원소가 원래 자연계에 존재하는 다른 종류의 안전한 비방사능 원소로 빠르게 바뀌는, 일종의 생물학적 원소 변환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코엔바이오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복합 미생물 균주를 활용해 세슘의 반감기를 자연상태보다 약 100배 이상 빠른 속도로 줄임으로써 폐원전이나 공장, 병원, 폐광 등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물질의 영구적이고 근본적인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엔 원전 해체 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해체 과정에서 나오는 방사능 물질의 안전한 제거도 각국의 주요 과제가 되고 있다. 따라서 미생물을 이용해 방사능 물질을 안전하게 제거하는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원전의 안전한 해체는 물론 각종 방사능 물질의 제거에도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염규진 코엔바이오 대표는 "앞으로 추가적인 실증 실험과 현장 테스트 등을 통해 방사능 물질 처리에 관한 기술의 완결성 확보는 물론 탈모치료 및 간·장 기능 개선, 당뇨, 혈당치료 등 다양한 천연 신약물질 개발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엔바이오는 세계 최초로 김치에서 류코노스톡 홀잡펠리 균주를 추출해 작년 9월 식약처에 식품 원료로 공식 등록했다. 이 균주는 발모 촉진과 성기능 개선 등에 뛰어난 효능을 갖고 있어 국내외에서 10개의 특허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코엔바이오 홈페이지 캡쳐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정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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