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아무튼 출근!’이 오랜 재정비 끝에 돌아왔다. 다양한 분야의 직장인들의 밥벌이 일상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호평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무튼 출근!’ 제작발표회가 2일 오후 2시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는 정다히 PD, 정겨운 PD를 비롯해 김구라, 광희, 박선영이 참석했다. ‘아무튼 출근!’은 방송사 최초로 '직장인 브이로그(Video+Blog: 영상으로 쓰는 일기)' 형식을 예능 포맷에 적용, 요즘 사람들의 다양한 밥벌이와 리얼한 직장 생활을 엿보는 신개념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여름 파일럿 방영 후 정규 편성된 ‘아무튼 출근!’은 세상 가장 궁금한 남의 일터 엿보기!라는 취지에 걸맞게 매주 다양한 배경의 직장인들이 출근 후 벌어지는 일상생활의 단 맛, 쓴 맛, 짠 맛까지 보여줄 예정입니다. 첫 방송에는 스타트업 IT개발자, CEO, 은행원 등 실제 직장인 출연자의 개성이 묻어나는 밥벌이 기록이 준비됐다.
김구라는 “요즘 직장 생활이 다양하다 보니까 사회 분위기 자체가 획일화보다는 공감을 해주는 분위기다. 우리 프로그램이 호평 받는 이유 중 하나가 젊은 세대를 걱정하는 부모 세대가 나름 잘 하고 있는 젊은 세대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 젊은 세대 역시도 우리 선배들이 저렇게 열심히 하는 걸 볼 수 있는 모습이 잘 담겨 있다”고 했다.
SBS 함께 호흡을 맞춰 왔던 박선영에 대해 김구라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만큼 적재적소에 공감을 해 줄 수 있다”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또한 광희에 대해 “일각에서는 주변의 눈치를 보면서 애가 좀 철들어서 재미가 없어졌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방송에서만큼은 책도 많이 보고 노력도 많이 하고 있더라. 얼마 전 방송하면서 광희의 열의에 깜짝 놀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선영은 “처음에는 브이로그를 접목시킨 예능이라 이게 재밌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파일럿을 하면서 느낀 건 저 사람도 저렇게 사는구나 라는 것이 굉장한 위로가 되고 용기를 주더라. 나와 다르지 않고 나의 애환을 저 사람도 같이 느끼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보시는 분들도 위로와 위안, 용기를 얻을 수 있다”고 프로그램에 애착을 드러냈다.
SBS 퇴사 후 MBC로 출근하게 된 박선영은 “퇴사자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프리랜서로 밥 벌어 먹은지도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MBC에 출근을 하게 되니까 기분이 묘했다. MBC에는 장수하는 예능이 많지 않나. 좋은 인연이 되어 우리도 그런 프로그램 중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예능을 11년 째 하고 있는 광희는 “매번 어떤 예능이 제일 재밌었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나는 토크 프로그램에서 김구라 형과 티키타카를 나눌 때 짜릿함을 느꼈다. 어른 중에 내가 던진 멘트를 가장 유니크하게 받는 분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 기분이 좋다”고 김구라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정다희 PD는 “우리는 모두 어디론가 출근을 한다. 직장에서도 기쁠 때도 있고 일하기 싫을 때도 있고 사표를 쓰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런 보편적인 감정이 담겨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브이로그를 우리 식으로 다듬어 표현한 것도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일반 직장인 출연자를 섭외한 것에 대해 “자기 일에 진심인 분들을 뽑으려고 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는 분이나 우리가 모르는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 애환이 잘 알려지지 않은 분들을 모시려고 했다”고 섭외 기준을 언급했다.
‘아무튼 출근!’은 2일 첫 방송된다.
아무튼 출근 김구라 박선영 광희. 사진/MBC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