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배우 지수가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로 인해 지수가 주연을 맡고 있는 KBS 2TV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이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지수를 둘러싼 학폭 논란은 3일 피해자의 폭로글로 인해 시작됐다. A씨는 자신이 지수와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히며 폭로를 했다. A씨는 “김지수가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며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며 2008년 당시 괴롭힘, 폭언, 협박, 폭력도 수없이 저질렀다고 했다.
해당 글에는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등장해 지수의 과거 만행을 폭로하기 시작했다. 지수가 일진 무리들과 함께 급식실에서 음식을 던지고 새치기는 기본, 금품갈취, 폭행, 폭행사주 등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지수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본 사안을 중대하게 인지하고 사실 확인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 우선, 지목된 시점으로부터 시간이 상당히 흘렀기에 사실 여부 및 관계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필요함에 미리 양해를 구한다”며 사태 파악을 위해 제보 메일을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A씨는 지수가 직접 학폭 사실을 인정하라고 2차 폭로 글을 올렸다. 그는 김지수가 저지른 악행을 다시 한 번 폭로하면서 지수의 소속사의 대응에 대해 격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100억을 줘도 필요 없다. 보상 따위 아무 것도 필요없다. 모든 걸 인정하는 것이야 말로 지금 당신이 피해자들과 믿었던 팬들에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결국 지수는 자필 사과문을 통해 학폭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를 했다. 그는 “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마음 한 켠에 과거에 대한 죄책감이 늘 존재했고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후회가 저에게는 늘 큰 불안함으로 다가왔다. 어두운 과거가 항상 저를 짓눌러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연기자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며 긴 시간 동안 고통 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며 “개인의 커다란 잘못으로 방송사와 제작진, 배우 분들, 드라마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던 스태프 관계자 분들께 엄청난 피해를 입힌 것이 괴롭고 죄스럽다”며 “저로 인해 드라마에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지수가 학폭 사실을 인정하면서 ‘달이 뜨는 강’의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 ‘달이 뜨는 강’은 사전 제작 드라마이기 때문에 이미 거의 모든 분량의 촬영이 완료된 상황이다. 더구나 지수가 분량이 적은 역할이 아니기 대문에 편집을 하기에도 무리가 따른다. ‘달이 뜨는 강’ 측은 현재 지수의 거취에 대해 회의를 통해 입장을 전할 예정이다.
더구나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지수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와 제작진의 고민을 더욱 깊어지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지수 학폭 인정. 사진/K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