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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해외주식 쇼핑 주춤…"기술주 대신 성장주 눈길"
일평균 순매수 1월대비 반토막…상위 종목에 '팔란티어' 등 포진
입력 : 2021-03-09 오후 10:00:00
[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글로벌 증시 불안에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채금리 상승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기술주 대신에 미국 바이든 정부의 경기 부양책 수혜가 예상되는 친환경 인프라 기업 투자에 무게를 둘 것을 조언하고 있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3월1일부터 8일까지 해외주식 전체 순매수액은 5억9491만달러(약 6796억원), 일평균 순매수액은 7436만달러(약 849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3월 일평균 순매수액 기준으로 1월(일평균 1억6778만달러·1918억원) 대비 무려 55.73% 감소한 수치다. 2월(일평균 1억1424만달러·1306억원)보단 34.99% 줄었다.
 
지역별 일평균 순매수액을 살펴보면 3월(3월1일~8일) 일평균 순매수액은 △미국(6394만달러·730억원) △일본(583만달러·66억원) △홍콩(219만달러·25억원) △중국(204만달러·23억원) △기타 국가(46만달러·5억원) △유로시장(-9만2500달러·1억원 순매도) 순으로 매수액이 많았다.
 
해외 주식 매수액이 지난 1월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1월 일평균 순매수액은 △미국(1억4620만달러·1671억원) △중국(1019만달러·116억원) △홍콩(973만달러·111억원) △일본(119만달러·13억원) △기타 국가(46만달러·5억원) △유로시장(600달러·69만원) 순이었다.
 
서학개미들이 선호하는 해외주식 투자 목록에 기술주 대신 성장주들이 대거 포진했다. 소프트웨어(게임 개발용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빅데이터 분석 전문 소프트웨어 업체), 오픈도어 테크놀로지(온라인 부동산 매매 플랫폼 서비스 업체) 등이 순매수 상위 10위권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앞으로는 미국 바이든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라 성장주가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 연구원은 “현시점에서는바이든 정책의 모멘텀 가세로 성장주가 부각될 환경"이라며 "친환경(저탄소·전기차·수소차)과 인프라(차세대 통신·보건의료) 비중 확대가 전술적으로 유효한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최근 미국채 10년물 금리 상승 등으로 해외주식 순매수액이 감소했지만, 해당 금리가 1% 중반 전후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 향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인 지난해 1~2월 수준까지 올라선 1.5% 전후에서 움직임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증시 불안 요인으로써의 역할이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증시가 불안한 가운데 미국발 부양책 호재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사진/뉴시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염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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