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였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는 '차세대중형위성 1호'를 3월22일 15시7분경(현지시간 22일 11시7분경)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했습니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발사 후 약 64분에 고도 약 484㎞ 근지점(원지점 508㎞)에서 소유즈 2.1a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됐고, 이어 약 38분 후(발사 후 약 102분 뒤)에는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첫 교신에도 성공했습니다.
차세대중형위성 개발사업은 1단계와 2단계로 구분됩니다. 1단계는 정밀지상관측용 중형위성 2기(1·2호)를 국내 독자 개발해 500㎏급 표준형 위성 표준본체(플랫폼)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2단계는 1단계 사업으로 확보된 500㎏급 표준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중형위성 3기를 국산화해 개발하는 사업입니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와 교신을 준비 중인 항우연 연구진. 사진/과기정통부
이번 1호기 개발과정에는 항공우주연구원과 국내 산업체간 공동설계팀을 운영해 기술이전에 성공했습니다. 2호기부터는 설계부터 제작까지 산업체가 총괄해 개발을 수행 중입니다. 산업 주도의 위성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차세대중형위성개발사업 2단계에서는 다양한 탑재체를 장착할 수 있는 표준형 위성 플랫폼을 활용해 3기 위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산업체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위성의 핵심 구성품을 국산화했고, 항우연의 위성개발 기술과 경험을 민간으로 이전하며 위성 산업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K-위성' 시대가 열리는 셈입니다. 이번 차세대중형위성 1호 발사와 함께 국내 대학(원)생이 주축이 돼 개발한 큐브위성 3기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발사를 성공했습니다. 3기의 큐브위성은 '2017 큐브위성 경연대회'를 통해 선발된 팀들의 위성입니다.
KMSL팀 위성은 우주환경에서 화염이 어떻게 점화되고 전파·소멸하는지 관찰하는 임무와 우주환경에 노출된 곰벌레의 생존력 및 운동능력을 관찰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CubesatYonsei팀의 위성은 2기로 구성되는데 2U급 위성에 탑재된 태양광 차폐막으로 태양을 가리고, 이 그림자를 이용해 1U급 위성에 탑재된 카메라가 태양 광구 주변의 코로나를 촬영하는 임무를 수행할 계획입니다. 각 팀은 교내에 구축한 지상국을 통해 3개월 동안 큐브위성을 운영하며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