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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욱 위원장 "대기업 단체급식 일감개방 결정, 중기 기회의 문"
수의계약 단체급식 물량 일감개방 결정
입력 : 2021-04-05 오후 3:00:00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수십년 간 계열사 또는 친족기업과만 단체급식, 즉 구내식당을 수의계약 하던 관행을 대기업들이 과감히 바꾸겠다고 결정했다. 여러분들의 일감개방 결정은 우리 경제의 큰 기폭제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물류, SI 분야의 일감개방을 유도할 것이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5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삼성·현대자동차·LG 등 8개 대기업집단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단체급식 일감개방 선포식’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기업이 할 수 있는 최상위의 상생은 ‘일감나누기’라고 단호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협력업체와의 상생협약이 이익을 일부 나누는 차원이라면 일감나누기는 ‘제 살을 깎아 남에게 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공정위 40년 역사상 가장 저조하다고 평가받는 분야 또한 ‘일감나누기’”라며 “상위 10대 기업집단의 내부거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자산 5조원 이상 기업집단의 내부거래 중 95% 이상이 수의계약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5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삼성·현대자동차·LG 등 8개 대기업집단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단체급식 일감개방 선포식’을 통해 "여러분들의 일감개방 결정은 우리 경제의 큰 기폭제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물류, SI 분야의 일감개방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공정거래위원회
 
조성욱 위원장은 “대기업집단의 일감개방은 멀게만 느껴졌다”며 “그래서 저는 오늘이 아주 특별한 날이라 생각한다. 수십 년 간 계열사 또는 친족기업과만 단체급식, 즉 구내식당을 수의계약 하던 관행을 우리 대기업들이 과감히 바꾸겠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수천만 개의 식사 물량을 공정한 기준에 따라 경쟁 입찰하기로 선언한 날”이라며 “여러분들의 일감개방 결정은 우리 경제의 큰 기폭제가 될 것이다. 단체급식업에 종사하는 독립기업·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엄청난 기회의 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직원들은 맛있는 음식을 싼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경쟁의 이익을 향유할 수 있게 된다”며 “나아가, 여러분들이 열어준 공정한 경쟁기회는 우리나라에도 미국 아라마크, 프랑스 소덱소, 영국 콤파스 등과 같은 세계적 단체급식 기업을 탄생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물류, SI 분야의 일감개방을 유도할 것”이라며 “공정거래협약을 평가할 때 일감개방 실적을 반영하는 등 기업들의 일감 나누기 문화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삼성·현대자동차·LG·현대중공업·신세계·CJ·LS·현대백화점 등 8개 대기업들은 1조2000억원 규모의 단체급식을 경쟁입찰로 전환하는 선포식을 진행했다.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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