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현재 국회 상임위원회 18개 위원장 모두를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재분배를 촉구했다.
12일 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오만과 독선 반성한다면 법사위원장 포함 야당 몫 상임위원장부터 돌려주고 협치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궐선거에서 참패하자 민주당에서 그동안의 오만과 독선을 반성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그 말에 진정성이 있다면 180석 얻었다고 의회정치 파괴한 것부터 되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4·7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이후 당내 초·재선을 중심으로 당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어 "법사위원장 포함해 야당 몫 상임위원장 돌려주고 협치에 나서지 않는다면 민주당의 반성은 단지 쑈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법사위원장을 포함해 총 18개의 상임위원장을 모두 민주당이 가지고 있다.
하 의원은 "작년 총선 때 국민은 민주당에 180석에 가까운 의석을 몰아줬다. 확실하게 밀어줄 테니 협치 한 번 제대로 해보라는 의미였다"라며 "하지만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왜곡해 오만과 독단으로 일관했다. 의회정치와 협치의 상징이었던 야당 몫 상임위원장 강제로 빼앗고 임대차 3법 등 민생악법 독단적으로 밀어붙였다. 부동산 시장은 대혼란에 빠졌고 국민은 엄청난 고통을 당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지금 국민의 삶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 국회가 더 이상 이를 외면해선 안 된다"며 "민주당이 정말 오만과 독선을 반성하고 국민을 위할 생각이 있다면 즉각 의회정치 복원과 협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오세훈 전 시장과 박원순 전 시장의 재임시 아파트 분양가를 비교하며 부동산 적폐비리 인사조치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