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부가 대만의 세계보건총회(WHA) 참가 문제에 대해 "가급적 많은 액터(참여자)들이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대만 참여 문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만뿐 아니라 교황청, 심지어 세계보건기구(WHO) 회원국이 아니더라도 팬데믹 등 보건과 관련된 이슈는 다들 동참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7개국(G7)이 대만의 WHA 참가를 촉구하고 있고 중국은 이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외교부가 사실상 참가 지지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WHA는 WHO의 최고의사결정기구로 대만 정부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옵서버 자격으로 WHA에 참석했지만 이후 자격을 상실했다. 대만의 WHA 참석은 중국 정부와 사이가 좋지 않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취임한 이후 더욱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참여시켜야 한다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는데 올해나 지난해나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해 제74차 연례회의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화상 방식으로 열리는데 대만의 옵서버 자격 참석 여부는 결의안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해 12월 대만 남부 가오슝에 있는 중신조선소에서 열린 초계함 '안핑함' 인도식과 자체 개발 스텔스 고속함 진수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