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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 악수 후 손 닦은 해리스…외신 "외교 결례" 비판
"창피하다" 미 누리꾼 비난 여론 확산
입력 : 2021-05-24 오전 10:10:42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한 뒤 옷에 손을 문질러 닦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24일 미국 폭스뉴스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많은 미국인이 세균에 민감해졌지만, 해외 정상과의 공식 행사에서 이를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은 무례라고 보도했다.
 
미국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행사실에 입장해 가볍게 눈인사를 나눈 뒤 각각 카메라를 보며 모두 발언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먼저 "(미국에서) 가장 많은 한국인 재외 교포가 거주하는 곳이 바로 제 고향인 캘리포니아주"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보이지 않는 차별과 유리천장을 앞장서서 극복해왔다"고 답했다.
 
모두 발언이 끝나자 해리스 부통령은 "고맙다"고 인사하며 문 대통령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이후 해리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과 맞잡았던 손을 빼자마자 자신의 정장 상의와 바지에 문질러 닦으면서 몸을 돌려 발코니로 향했다. 두 사람은 발코니에서 워싱턴 모뉴먼트를 바라보며 대화했다.
 
폭스뉴스는 "해리스가 지난 금요일 백악관에서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악수를 한 뒤 곧바로 자신의 재킷에 오른손을 닦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면서 많은 SNS 사용자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저지른 무례를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누리꾼은 "이 사람이 부통령이 맞나"면서 "공화당 소속이었다면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비난을 받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한 후 손을 닦아 모욕했다", "창피하다", "한국은 더이상 동맹국이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흑인계 부통령이다. 취임 전 캘리포니아주를 대표하는 민주당 소속 상원 의원을 지냈다.
 
사진/데일리메일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권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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