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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고 여행 가즈아"…여행·면세점주, 신고가 행진
하나투어, 모두투어, 호텔신라, 신세계 등 장중 신고가 기록
입력 : 2021-05-31 오후 3:51:28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본격적인 여행 성수기가 시작되는 6월을 앞두고 국내주식 시장에서는 여행·면세점 관련주의 신고가 행진이 이어졌다.
 
코로나 시국이 여전하지만 정부의 코로나 관련 방역 지침이 향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향후 백신접종률 추이 등에 따라 출국자 증가 등도 전망되면서 관련 기업에 대한 긍정적 관심이 유효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제주공항 1층 도착장 모습 2021.05.13 사진/뉴시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5800원(6.92%) 오른 8만9600원에 마감했다. 장중 급등세를 유지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모두투어도 신고가를 새로 썼다. 모두투어는 1950원(7.22%) 오른 2만8950원에 마감했다. 장중 기준 52주 신고가를 2만9300원으로 높였다. 
 
여행 관련 테마주의 동반 급등세도 나타났다. 참좋은여행(17.25%), 인터파크(12.65%), 노랑풍선(11.21%) 등도 급등 마감했다. 
 
여행주와 더불어 면세점 관련주의 신고가도 속출했다. 호텔신라는 장중 신고가를 10만3000원으로 끌어 올렸고, 신세계 역시 32만7500원으로 신고가를 높였다. 
 
여행, 면세점 관련주의 투자심리 개선에는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른 여행 업계 전반의 업황 개선 기대감이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백신접종률은 1차 접종 기준으로 지난 29일까지 전국민의 10.4%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정부에서 지난 27일부터 '노쇼백신'에 대한 예약 접종이 가능하게 조치하면서 여행을 준비 중인 수요층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오는 7월 백신접종자에 한해 '노마스크' 실외 활동이 가능하다는 정부 지침도 백신 접종 증가세를 점치는 요소다.
 
증권가에서는 신고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통적인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여행, 면세점 관련주의 강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향후 코로나 시국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관련주를 끌어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 연구원은 "현재까지 실질적인 출국자 증가나 집단면역 달성을 위한 유의미한 백신접종률이 확보되진 않았지만 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는 여전하다"면서 "관련 업종에 대한 긍정적 관심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테마성 재료로 인해 과열 국면이 나타나고 있는 관련주에 대해서는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항공, 여행, 면세점, 카지노 관련주 등이 테마성 순환매 장세에서 동반 상승하고 있지만, 단기 과열 국면이 나타나는 일부 종목은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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