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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터널을 지나는 바이오주, 반등은 언제쯤?
KRX헬스케어, 연초대비 20%↓…개별지수 중 유일한 '하락'
입력 : 2021-06-01 오후 4:05:38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바이오 관련주의 주가 반등 시점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팬더믹(대유행) 초창기에 주가 급등이 나타난 이후 올해 들어서는 계속 내리막을 걷고 있어서다. 
 
증시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다른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며 긍정적 관심을 권고했다.
 
KRX헬스케어 지수 1년 흐름. 캡처/한국거래소 통계사이트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헬스케어 지수는 이날 26.44포인트(0.60%)% 내린 4404.52에 마감했다. 연초 대비 20.16% 하락한 상태다. 해당 지수는 지난해에는 90% 가량 급등한 바 있다. KRX헬스케어 지수는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 업체의 주가를 기초로 산출한 지수다. 
 
한국거래소가 업종을 구분해 발표하는 개별지수 중에 올해 유일하게 하락한 지수는 KRX헬스케어뿐이다. KRX 지수 기준으로 연초와 비교해 철강은 68.6% 상승했고, 운송(57.7%), 건설(47.8%), 경기소비재(36.7%) 등도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로나 시국 완화 기대감이 경기 회복 전망에 불을 붙이면서 철강, 건설, 소비재 중심의 업종에서 강한 상승 탄력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 팬더믹의 수혜주로 제약·바이오 관련주의 급등이 나타난 이후 현재까지는 약세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코로나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바이오주에 몰린 매수세가 해소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가 유행하던 초기에는 국내 진단기기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큰폭의 주가 상승이 나타났지만 현재는 조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진단키트 관련주로 지난해 530% 급등한 씨젠의 경우 올해는 30% 가량 하락한 상태다.
 
증시전문가들은 현재 증시 상황을 바이오주가 오르기 힘든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바이오주는 시장이 고평가되는 국면에서 상승세를 이끄는 주도주 역할을 하지만 현재 시장은 고평가 상태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13배, 17배로 집계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하반기 국내 증시의 PER 범위를 11~13배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의 이익 전망치가 상향되면서 고평가 국면이 해소되는 증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바이오주의 반등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긍정적 의견도 있다. 현재 증시가 업종별 순환매 형태로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수급의 회전에 따라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바이오주에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연구원은 "현재의 순환매 증시 상황이 이어진다고 가정할 때 추가적인 증시 반등을 위해선 바이오주에 대한 수급은 필수적인 사안"이라면서 "바이오 이벤트가 몰려있는 하반기엔 상반기와 다른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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