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여름철 전국 해수욕장이 순차적으로 개장하면서 안심콜, QR코드 사용 등의 각종 방역 대책이 이뤄진다. 출입관리가 어려운 해수욕장 특성을 고려해 휴대전화로 방문 이력을 남기거나 발열 증상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부착형 체온스티커가 대표적이다.
또 해수욕장 혼잡도를 볼 수 있는 빅데이터 기술 기반의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과 지난해 전남지역만 시범 운영한 해수욕장 사전예약도 50개소로 확대한다.
해양수산부는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코로나19 예방·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대책을 수립,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코로나19 예방·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대책을 수립,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해수욕장 전경. 사진/뉴시스
전국 해수욕장의 개장일을 보면, 277개 중 6월 부산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 등 2개 해수욕장의 부분 개장을 시작으로 7월부터 265개소가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이 작년보다 더 많이 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비대면 스마트 방역 아이디어를 내놨다. 이 중 안심콜의 경우는 해수욕장 방문이력 명부 작성의 불편함을 덜기 위한 조치다. 해수욕장마다 부여된 고유번호로 전화를 걸면 간편하게 방문이력과 전화번호가 등록된다.
체온스티커의 경우는 체온측정에 따른 대기 불편을 줄일 수 있다. 체온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체온스티커’는 손등이나 손목 등 신체에 부착해 48시간 동안 실시간 체온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해수욕장 이용객의 발열 증상으로 체온스티커 색상이 변할 경우 해수욕장 내 임시대기소·관리사무소로 안내하고 관할보건소 신고·격리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는 소형 해수욕장의 경우는 방문객의 체온을 측정한 뒤 이상이 없으면 안심손목밴드를 착용하면 된다. 안심손목밴드는 1회 체온 측정으로 간편하게 해수욕장 주변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
물놀이 물품대여와 관리사무소, 샤워실 등 다중이용시설을 사용할 때는 QR코드·결제시스템 등으로 사용이력·출입이 관리된다.
아울러 지난해 해수욕장 이용객 분산에 효과가 있던 혼잡도 신호등과 사전예약제가 운영된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은 정보통신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적정 인원 대비 혼잡도를 초록색(100% 이하), 노란색(100% 초과~200% 이하), 빨간색(200% 초과)으로 나타내는 서비스다.
지난해 전라남도 해수욕장 13개소에서 시범 운영한 사전예약제는 이용객의 만족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전국으로 확대한다. 특히 올해는 전남 13개소를 포함해 강원, 인천, 경남, 경북 등의 해수욕장 최대 50개소로 늘린다.
송상근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이번 여름철은 코로나19로 지친 많은 국민들이 해수욕장을 찾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욱 철저한 방역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