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공매도 재개 한달) 증권사 센터장 "영향력 제한적…실적 개선이 시장 떠받쳐"
입력 : 2021-06-03 오후 2: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우려가 컸던 공매도 재개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었으며 수출 호조세와 기업이익 개선세 등이 시장을 떠받치면서 오히려 증시는 우상향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들은 3일 "기존 우려와 달리 공매도 재개 이후 증시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면서 "코로나 팬더믹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는 내수주 중심의 투자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한달 증시에 미친 공매도 영향력에 대해 "미미했다"고 잘라 말하며 "실제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도 오히려 금지 이전 수준과 비교해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에 부정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면서 "투자주체별로 외국인이 85%로 기관(12%) 대비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외국인 공매도 증가에도 주가에 미친 영향력은 미미했다"고 분석했다.
 
황 센터장은 "공매도로 인해 매도 거래대금이 높아졌다면 주가가 하락해야 하는데 지난 한달간 그런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종목들의 주가 등락률이 차별화된 점이 이에 대한 방증이라는 것.
 
지난 한달 간 공매도 금액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삼성전자였으나 주가 조정은 1%대 약세에 그쳤고, 반면 거래대금 상위 종목 중 10위를 차지한 삼성SDI의 주가 조정폭은 6%대 하락을 기록했다는 게 황 센터장의 설명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MSCI 리밸런싱 이슈로 일부 대형주의 공매도가 증가했지만,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만큼 큰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현재 국내 증시는 공매도 우려에 대한 심리를 수출 호조세와 기업이익 개선세가 받치며 증시 체력을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센터장들은 공매도 재개 이슈의 영향력이 미미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앞으로 증시 우상향의 신호들이 포착되고 있는 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 센터장은 "주식 시장이 다시 힘을 내고 있는 중"이라면서 "5월 중순까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평균 15조원으로 연초 이후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지난주를 기점으로 거래대금과 회전율이 회복되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 센터장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팬데믹 이후 정상화 흐름 속에 서비스업 중심으로 소비회복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 증시를 떠받치고 있지만 경기 호조와 함께 물가 부담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향후 투자전략에 대해 전문가들은 내수주 중심의 대응을 권고했다. 코로나 팬더믹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이 내수주의 상승 탄력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분석이다.
 
황 센터장은 "공급 병목현상이 해소되는 신호가 나올때 까진 내수주를 중심으로 한 순환매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현재는 경기 소비재가 외국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며 2021년 이익 추정치가 상향된 화장품, 의류, 미디어, 교육, 소매, 유통에 대한 긍정적 관심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고 센터장은 "팬데믹 이후 정상화 흐름 속에 여행, 레저와 같은 서비스 소비와 자동차 판매 호조세가 부각되고 있어 관심"이라면서 "미국을 비롯한 친환경 투자 본격화 관련 관련 종목들에 대한 관심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매크로 이슈가 좌우하는 현재 증시 상황에서 경제 활동 재개 기대감과 유동성 축소 우려가 충돌하는 구간으로 보여진다"면서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과정에서도 코로나 팬더믹 이후 경기 회복 김대에 기인한 호텔, 레저, 화장품, 의류 등의 업종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며 경기 회복에 후행해 움직이는 기계, 철강 등에 대한 긍정적 관심을 주문했다. 
 
사진/뉴시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최성남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