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검찰개혁 등 권력기관 개혁에 대해 "아직 완결된 것은 아니나 방향은 잡았고 궁극적으로 완결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국민들이 여름휴가를 잘 즐기고, 마스크를 벗고 추석을 추석답게 가족들과 만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면서 코로나19 극복의지도 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와 1시간30분간 간담회를 하고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초선의원 81명 중 68명이 참석했다. 더민초 운영위원장 고영인 의원은 "여러가지 현재 국민들의 어려움에 대해 진지하게 제안하고 화답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민주당은 민주주의, 인권, 평등, 복지, 남북협력, 환경, 생태, 생명 등의 가치를 추구하는 정당"이라며 "혁신의 DNA를 가진 역동적인 미래지향적 정당이라는 면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가치를 가진 진보가 이를 구현하는 정책뿐만 아니라, 내부 단합과 외연을 확장할 때 지지층이 만들어진다"면서 "그 지지자들과 함께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와 민주당 측에 따르면 초선의원들은 한미 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코로나19 극복 및 사회 불평등 완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확대정책을 주문했다.
아울러 △전 국민 재난지원금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지원금 △청년 일자리와 주거문제 △국가균형발전 △군 장병 처우개선 △백신 휴가제 △남북관계 개선 △신재생 에너지 정책보완 등을 건의했다. 다만 '조국 사태'나 '부동산 문제'에 대한 쓴소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및 전직 대통령 특별사면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회복하며, 나아가 도약의 기회로 삼기위해 우리 정부는 퇴임 마지막 순간까지 혼신의 노력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당과 정부가 보다 더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초선 의원들이 보다 혁신성과 역동성을 잘 살려서 선도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초선들이 강한 자신감을 갖고 지지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손을 맞잡아달라"며 "오늘 초선 의원들이 제기한 문제를 하나하나 마음에 새기겠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청와대 영빈관이 리모델링되고 최초로 열리는 행사였다. 문 대통령은 참석 의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고, 선물로 대통령 서명이 들어간 시계를 증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검찰개혁 등 권력기관 개혁에 대해 “아직 완결된 것은 아니나 방향은 잡았고 궁극적으로 완결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