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내년 대권 출마를 선언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대학도시'라는 미래형 주거 공급 방안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3일 오전 10시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민병두 보험연수원장과 함께 '주거, 학교와 만나다' 대담을 개최하고 대학도시라는 미래형 주거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 이 의원은 대학도시를, 민 보험연수원장은 '학교아파트'를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이 의원은 "집 문제로 인생이 흔들리고, 일자리 때문에 힘들고, 지방과 지방대학은 위기에 처했다"며 "청년의 주거와 일자리 문제는 국가의 명운을 걸고 해결해야 한다"며 개최 취지를 강조했다.
이 의원은 △대학도시의 전국 지방거점국립대학 중심 시범사업 추진 △대학도시 벤처컨벤션으로 창업기회 확대 △과학기술원에 연구중심병원 설립 등 의공학 분야 인재양성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대학교의 안과 밖, 주거와 기업이 함께하는 '대학도시'를 통해 일자리와 주거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다"며 "지방의 대학부지를 고밀개발해서 주거기업타운을 조성하면 청년들이 집과 일자리 걱정 없이 무한도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지방의 대학도시를 성공시켜야 한다"며 "수도권에는 대학원 및 연구기능을 집중하고 학부와 교육기능은 지방 거점도시로 이전을 유도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학부지의 공공 활용을 강조하는 국토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도 제안했다. 그는 "땅은 공공재가 돼야 한다"며 "신설된 역세권, 절대농지 등은 국가가 비축해 공공 목적을 위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 보험연수원장은 신혼부부의 교육과 주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초·중등학교 위로 주거공간인 학교아파트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건물 1층에 국공립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짓고 공부방을 만드는 등 일하는 부모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자는 목적이다.
민 보험연수원장은 "저출생에서 비롯된 신입생 감소 현상으로 인해 도심권 학교들의 폐교가 늘어나고 있고 지금 서울에서만 1081동의 교육 시설이 폐교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러한 학교들에 아파트를 지은 뒤 학부모에게 입주권을 부여한다면 엄청난 주택공급 효과와 더불어 새로운 형태의 도시 공동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광재형의 당근정책! 주거, 학교와 만나다: 광재형과 병두형의 미래 대담'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