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국민의당 당 대표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가 자신이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4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해당 여론조사 기관에서 앞으로 제 수치는 언급하지 않으면 어떨지, 전당대회가 끝나면 공식 요청 드리겠다"고 밝혔다. 대권 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후보는 4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를 마친 직후 기자들을 만나 "헌법상 저는 대선 출마 자격이 없다"며 "대권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해당 여론조사 기관에서 이름 붙인 것처럼 '차기 정치 지도자'의 명명으로 인정해주신 부분에 대해 국민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 것이 의도하지 않는 경향으로 가서 대권 주자들의 빛을 바래도록 하지 않기 위해 해당 여론조사 기관에서 아무리 주관식 답변이라고 하더라도 앞으로 제 수치는 언급하지 않으면 어떨지, 전당대회가 끝나면 공식적으로 요청을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그는 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3%를 기록, 순위권에 등장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24%), 윤석열 전 검찰총장(21%),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5%)에 이어 4위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각각 1%를 나타냈다. 이번 여론조사는 후보 명을 불러주는 객관식이 아닌, 자유 응답을 받은 조사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하지만 그는 2022년 열리는 20대 대통령 선거에는 출마할 수 없다. 1985년생으로, 선거일(3월9일) 기준 만 36살이기 때문이다. 헌법 제 67조 4항은 '대통령으로 선거될 수 있는 자는 국회의원의 피선거권이 있고 선거일 현재 40세에 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4일 대전시 서구 괴정동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 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사진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