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국방부가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과 관련해 서욱 국방부 장관도 수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열어 놓은 데 이어 서 장관도 피해자 사망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군검찰의 수사 대상에는 장관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성역 없이 수사한다. 관련 여부가 나와 봐야 되겠지만 그 원칙하에 지금 수사에 임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 대변인은 '장관에 대한 수사도 검토하고 있느냐'라는 이어진 질문에도 "성역 없이 수사한다고 말했고, 원칙에 입각해서 하고 있다"라고 재차 답했다.
부 대변인은 전날 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에 대한 조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역 없이 수사한다는 원칙"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 장관은 피해자인 이 중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나흘 후인 지난달 25일 이 전 총장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보고받았다. 서 장관은 당시 이 전 총장에게 2차 가해에 대한 엄정 수사 등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군의 부실수사로 이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상황에서 수사를 다시 공군에 지시한 것은 서 장관이 사건을 안일하게 처리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방부가 8일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과 관련해 서욱 국방부 장관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서 장관의 모습. 사진/뉴니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