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철거 중이던 건물이 무너져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 사고 현장을 찾아 "황망하고 이런 사고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10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 지역 사고 현장을 방문해 현장에 있는 소방관계자로부터 사고 발생 경위를 들었다.
앞서 지난 9일 이 지역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바로 앞 도로 쪽으로 무너지며 정차했던 시내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송 대표는 "버스가 정류장에 정차에 있었던 순간에 건물이 무너졌는데 피할 겨를이 없었느냐"라며 "신고 직후 소방 출동 시간과 구조가 빨리 이뤄졌나"라고 물었다.
송 대표는 사고 현장을 방문하는 길에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사고 직전에 붕괴의 조짐을 알고 현장의 노동자들은 대피했다는데 도로의 교통을 통제하지 않은 것도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었다"라며 "누가 보더라도 명백한 인재"라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현장 관리 소홀에 전반적인 관리 부실에 대해 엄격한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며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법적 제도적 장치를 보완하는 후속 조치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사고 현장 방문 후에는 동구청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와 희생자들이 있는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들을 만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0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 '철거 건물 버스 매몰 사고 현장'을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전날 오후 이곳에서는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지나가던 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진/뉴시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