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에게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축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축전에서 "한국 천주교회의 경사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인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며 "한국인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여서 더욱 뜻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나는 세상의 빛이다'(Lux Mundi)라는 대주교님의 사목표어처럼 차별 없는 세상, 가난한 이들이 위로받는 세상을 위한 빛이 되어 주실 것을 믿는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오신 분이어서 더욱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일(현지시간) 한국 천주교 대전교구 교구장인 유흥식 라자로 주교를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겸 대주교로 임명했다.
성직자성은 교구 사제와 부제들의 사목 활동을 심의하고 이를 위해 주교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부처다. 교황청 역사상 한국인 성직자가 차관보 이상 고위직에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남 논산 출생인 유 주교는 올해 70살로 1979년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대 교의신학과를 졸업한 뒤 현지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대전가톨릭대 교수와 총장을 거쳐 2003년 주교품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에게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축전을 보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10월 부산 남천성당에서 열린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발인식에서 당시 유 주교와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