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약 1시간 가량 비공개 회동을 가지고 합당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 당선 다음날인 12일 오후 서울 상계동 자택 부근 한 카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 대표와 안 대표는 1㎞ 남짓 거리를 두고 사는 상계동 주민이다.
이날 회동은 별도의 수행원과 배석자 없이 이뤄졌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양당 통합 문제를 마무리하자는 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당대표 선출 직후 기자회견에서 안 대표와 합당 문제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가장 먼저 공개 소통할 사람은 안철수 대표일 것"이라며 합당 논의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관련해 최근 지역위원장을 모집했던 국민의당에 이 대표가 "소 값은 후하게 쳐 드리겠지만 갑자기 급조하고 있는 당협 조직은 한 푼도 쳐 드릴 수 없다소 값은 후하게 쳐 드리겠지만 갑자기 급조하고 있는 당협 조직은 한 푼도 쳐 드릴 수 없다"고 지적했지만 국민의당은 지역위원장 임명 안건을 보류했다.
이 대표는 "지역위원장 임명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안 대표와 제집의 거리는 1km 남짓이다. 대표가 되면 같은 상계동 주민으로서 (안 대표와) 허심탄회하게 합당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13일 "'정치 변화'는 시대정신이 되었다"며 "변화의 시작은 제1야당에서 시작됐지만 변화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할 책임은 여야 정치권 모두에게 주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출된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