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해마다 집중호우·태풍에 따른 ‘해양쓰레기’ 문제로 몸살을 앓자. 신속한 피해 복귀를 위한 중앙부처 내 컨트롤타워가 구성된다.
15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집중호우·태풍 대비 해양쓰레기 관리 강화 대책’에 따르면 해수부는 해양정책실장을 본부장으로 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이는 해양쓰레기의 대규모 유입으로 심각한 피해가 우려될 경우 수거·처리 현장점검이나 지자체 지원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컨트롤타워격이다.
해양쓰레기는 매년 큰 골칫거리로 최근 5년간 자연재해로 발생한 해양쓰레기만 8만톤을 넘고 있다. 지자체로 지원한 해양쓰레기 피해복구비만 3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15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집중호우·태풍 대비 해양쓰레기 관리 강화 대책’에 따르면 해수부는 해양정책실장을 본부장으로 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사진은 해수욕장 쓰레기 모습. 사진/뉴시스
특히 태풍·장마가 잇따랐던 지난해에는 3만톤 이상이 발생하면서 109억원을 쏟아부였다. 문제는 각 기관별로 긴급 수거 처리를 지원하면서 피해를 줄이는 데는 한계가 따른다.
이에 따라 환경부,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해양쓰레기 관리 강화 대책을 논의하는 등 해수부가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가동키로 했다.
지자체는 수거된 해양쓰레기를 톤백(1톤 이상을 담을 수 있는 대형 마대)에 담아 집중호우·태풍 내습 전에 미리 마련한 임시적치장에 적치하게 된다. 피해현황도 신속히 조사하는 등 ‘국가재난관리시스템’에 입력한 뒤 해수부에 알리게 된다. 해수부는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피해복구 지원을 추진한다.
수거 활동은 전국 1000여명의 바다환경지킴이 및 수거선박 69척 등 관계기관의 가용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한다. 또 유관기관?단체와 협업해 집중적으로 수거 활동이 실시된다.
윤현수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집중호우 발생과 태풍 내습을 막을 수는 없지만, 이번에 마련한 대책을 중심으로 지자체 및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업해 사전·사후조치를 철저히 하는 등 연례적인 해양쓰레기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